고부가가치 물류 허브화 전략 추진 고부가가치 물류 허브화 전략 추진
강인자 2006-09-26 09:22:17
풍차와 튤립의 고장 그리고 히딩크와 아드보카트의 나라로 우리에게 친숙한 네덜란드.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보다 낮고 부존자원도 없는 인구1,60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유럽의 물류허브로 기능하고 있는 세계적인 물류선진국이다. 물류강국네덜란드의 중심에는 북유럽수출입화물을 전담 처리하는 유럽의 관문항인 로테르담항이 있다. 로테르담항은 네덜란드 국내총생산(GDP)의 3.3%에 해당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농업과 수산업분야(2.7%), 식품(3.0%)의 부가가치창출액과 비슷한 규모다. 또한 네덜란드 전체 고용 인력의 2%에 달하는 14만4천명의 고용 인력을 창출하는 등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네덜란드와 같이 부존자원도 없고, 인구도 많지 않은 나라이다. 그러나 우수한 인력과 물류인프라, 지정학적 이점 등을 고려할 때 우리도 아시아의 관문, 물류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정부는 전통적인 제조업 발전의 둔화추세에 따른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 ‘동북아물류중심국가건설’을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공항과 항만시설확충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 보다 질…고부가가치 물류 허브에 눈 돌릴 때 급변하는 세계 물류환경의 변화는 ‘동북아물류중심국가’ 건설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동북아물류시장은 연평균 14%의 증가세를 보이며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상해 양산항 개장을 비롯한 중국의 대규모 물류시설확충으로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화물의 증가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글로벌물류기업들의 동북아시장진출 및 대형물류기업간 M&A를 통한 세계물류시장의 과점화현상은 우리나라의 동북아물류허브실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만은 우리나라의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실현을 위한 벤치 마킹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로테르담항은 규모로만 살펴볼 때에는 2005년 세계7위로서, 세계5위인 부산항보다 적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항만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총 275억 700만달러(28조1,765억원)로서 부산항(80억달러≒8조1,816억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한 로테르담항의 항만산업부가가치는 로테르담지역 총 생산(GRDP)의 16.3%를 차지하고 있어, 부산항이 정부는 앞선 IT 환경을 바탕으로 u-Port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동화된 항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물류분야의 보안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화물이동의 전 과정을 추적*관리하는‘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즈니스모델에 적합한 기업을 발굴하여 맞춤형 솔류션을 제공하는 ‘타깃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로테르담항의 모습은 중국 등 주변항만과의 경쟁에서 계속적인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양적인 물류허브가 아닌,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류허브를 육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위와 같은 인식하에 기존 동북아물류중심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우리항만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제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다. 기존 허브화 전략의 보완과 더불어 새로운 정책과제를 담은 ‘고부가가치 물류허브화 전략’을 수립, 제2차 물류경제자유구역회의에 보고하고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추진 중에 있다. 주변항만과의 경쟁에서 우리항만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류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화물을 싣고 나르는 공간이 아닌, 기업과 자본 그리고 사람이 모이는 복합산업공간으로 변모해 나가야한다. 로테르담항 또한 자동화된 항만시스템과 다각화된 운송수단, 배후물류단지를 갖추고 저렴한 임대료와 세금우대 등 다각적인지원을 통해 화물과 기업을 유인하고 있다. 타깃마케팅 강화해 외국화물*기업유치 정부는 고객의 수요에 맞춘 고품질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과 화물이 찾아오는 차별화된 항만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앞선IT 환경을 바탕으로 u-Port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동화된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고, 항운노조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부산*인천항운인력을 항만물류업체직원으로 상용화하여 항만생산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9*11 테러이후 국제물류분야의 보안 요구 최적의 투자대상지로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활용하여 화물이동의 전 과정을 추적*관리하는 ‘통합관리체계’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상품화하여 주요 교역국과 협정분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타깃마케팅활동’을 통해 우리항만을 경유하는 화물이 국외항만에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만과 배후산업단지를 연계하는 항만 클러스터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과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경쟁력 있는 산업을 항만 배후단지에 집약시켜 원료조달*제조*유통 등 관련 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 항만클러스터를 육성하여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최적의 물류기지로 인식하는 비즈니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활용하여 화물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간 ‘한*중*일 통합 물류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중국과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왔다. 그 결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길 원하는 중국기업과 운송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일본기업이 우리항만을 최적의 투자대상지로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요를 실제 투자로 연결시키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기업을 발굴하여 물류특성을 분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중국과 일본의 물류산업동향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하여 모델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련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유치 활동이 가시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화물과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기반시설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산항 신항과 광양항에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여 화물량이 적어 물류기지 확보를 주저하는 중소물류기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배후단지 조성기기를 앞당기고 입주기업을 조기에 선정하여 증가하고 있는 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외국인 고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노동부*법무부 등 관계부처 및 노동계와 함께 현행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기본 틀 안에서 항만과 인접한 지역에 한하여 외국인 고용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기업 적극 육성 물류허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항만으로 화물과 기업을 모으는 데서 더 나아가, 약 6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물류시장의 부가가치를 우리나라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과 해외 물류거점이 필요하며,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과 투자정보의 부족은 우리 기업이 해외진출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허치슨, 두바이 포트 월드, 싱가포르항만공사(PSA) 등 세계 5대 터미널 운영사가 전체 시장의 44.4%를 점유하고, 세계 10대 제 3자물류기업이 전체 시장의 21.9%를 차지하는 등 과점화되고 있는 세계 물류시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항만중심의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거점 확보를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정부는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여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리스크를 분산하고 소요재원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등의 금융시스템을 마련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물류란 끊임없이 흐르는 혈관과도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막힘 없는 물류흐름이 계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일본 등과 함께 물류장벽을 허물어 동북아가 하나의 통합물류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 9월 7일 개최된 ‘한*중*일 물류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이를 정례화하여 3국의 물류협력 채널로 정착시켜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민간 주도의 ‘한*중*일 국제물류포럼’을 함께 개최하여 국가간 물류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동북아 지역의 통합물류시장 형성을 기반으로 러시아*ASEAN 등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여 동아시아 물류공동체의 형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가 간 물류협력을 촉진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중*일 물류협력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3국의 물류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이 중심이 되어 물류협력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물류협력의 기반이 될 물류정보망 공유 등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여 동북아 통합물류시장의 형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물류허브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범정부적 지원 체제를 강화하고 관련 법*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물류정책위원회에 국제물류분과위원회를 설치하여 국제물류 촉진 및 지원을 위한 정부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건설교통부가 공동으로 입법을 추진 중인 ‘물류정책기본법’의 제정과 더불어 국제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여 국제물류의 촉진 및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가 수립한 ‘고부가가치 물류허브화 전략’은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는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새롭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 전략의 세부 추진과제들은 다양한 정부부처와 물류관련 종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종합적 정책인 만큼, 정부는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부산항과 광양항이 로테르담항과 같이 화물과 기업, 사람이 모이는 고부가가치 물류허브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국제물류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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