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상경영 체제 동참" 호소
이명규 2014-08-20 18:42:18

 

현대, "비상경영 체제 동참" 호소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손실로 충격에 휩싸인 현대중공업 임원들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이 회사 임원들은 8월 19일, ‘비상경영 실천에 사우들의 협력을 바란다’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여름휴가 떠나기 전 발표된 상반기 실적에서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해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회사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원들은 “여름휴가 기간에도 전 임원과 부서장이 출근해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실행할 것”이라며 “회사는 적자가 집중된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의 재건을 위해 최길선 전 사장을 이 부문 담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는 모든 비용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는 강도 높은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하고,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개편과 운영을 통해 우리 모두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수주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것이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원들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들은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슬기롭게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임금을 조금 더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키는 것으로 고용안정과 노사관계의 안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12일 취임한 최길선 회장은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적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후손들의 삶의 터전이 우리의 헌신으로 이뤄졌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역량과 열의를 총동원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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