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원셀론텍과 FSRU 핵심장비 개발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의 재기화기(Re-gasification vaporizer)를 국내 기자재업체인 세원셀론텍과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월 23일 밝혔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천연가스로 기화해 육상 수요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선박으로 핵심설비인 재기화기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다.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기자재업체인 세원셀론텍과 공동으로 재기화기 개발에 나선 삼성중공업은 시스템 기술개발 및 설계를, 세원셀론텍은 시제품 제작과 향후 제품공급을 담당했다.
셸(Shell), 골라LNG(Golar LNG), BW오프쇼어(BW Offshore) 등 FSRU 분야 주요 선주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제품 성능테스트를 마친 이 설비는 기존 수입산 장비보다 제작비가 20~30% 저렴하며 소음 문제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자인과 장비 크기가 개선됐으며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장비 운송과 납기일 준수,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번 재기화기 국산화를 통해 기자재업체인 세원셀론텍은 향후 납품을 통한 매출 증대와 글로벌 선사로의 납품실적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재기화기 기술을 육상 화공플랜트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주하는 FSRU에 국산장비를 적용해나갈 계획인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개발한 재기화기가 부지 제약이나 환경문제 등으로 기존 기화기 사용이 제한되는 특수한 조건의 육상플랜트, FSRU와 공정 조건이 유사한 저온 기화기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재기화기 자체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장비공급이 가능해졌으며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수입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자재 발굴과 공동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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