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PSV 4척 인도 완료
선주사 품질 만족 … 특수선 시장 입지 탄탄
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이 최근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BP(British Petroleum)에 4척의 해양작업지원선을 성공리에 인도함으로써 고부가 특수선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 본사에서 해양작업지원선 (Platform Supply Vessel)인 ‘NS 프레이야(FRAYJA)’호를 선주사인 ‘BP SHIPPING’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3월 BP로부터 수주한 4천7백톤급 해양작업지원선 4척을 모두 인도, 국내에서는 첫 시도된 해양작업지원선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게 됐다.
길이 96.6m, 너비 20m, 높이 8.2m의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BP가 북해에서 진행 중인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사업에 투입돼 해양플랫폼에 작업인력을 포함한 각종 기자재, 식료품, 연료 등의 화물을 보급하고,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육지로 수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이 선박에는 악천후 속에서도 해상작업이 가능하도록 위치를 위성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 위치탐지시스템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장착돼 있다.
또 강화된 진동 및 소음 기준이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해양 플랫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원유 유출 등의 재해 상황에 대비한 방재 설비도 완비돼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인도된 1차선인 ‘NS 엘리다(ELIDA)’호를 용선 받아 북해에서 운영 중인 ‘BP EXPLORATION’ 관계자는 발주처인 BP SHIPPING에 보낸 e메일을 통해 “매우 뛰어난 성능의 해양작업지원선을 인도받아 한층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며 현대미포조선의 높은 기술력에 큰 만족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해양작업지원선 건조과정에서 큰 신뢰를 확보한 현대미포조선은 BP로부터 지난해 12월 4만톤급 5척, 5만톤급 9척 등 모두 14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도 추가로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친환경 PC선 건조를 통해 세계 중형 탱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해양작업지원선을 비롯해 광석·황산 겸용선(Combo Vessel), 주스 운반선(Juice Carrier) 등을 잇달아 성공리에 인도했으며, 조만간 LEG운반선, 냉동컨테이너선 건조에도 나서는 등 고부가 특수선 시장에 선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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