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4년 적조특보발령 해역도
출처. 해양수산부>
2014년 대규모 적조 발생에도 불구, 피해액은 줄어
- 역대 최장기간 지속 중이나 피해는 작년의 1/5 수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2014년에는 적조가 75일 이상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어느 해보다 대규모로 발생하였으나 적조피해액은 53억 원 정도로 작년의 1/5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적조는 7월 31일 경남 고성연안에서 최초로 발생하여 작년보다 2주 늦게 발생했다. 발생 초기인 7∼8월에는 높은 강수량(전년 대비 3배)과 낮은 일조량(전년 대비 60%), 근해역의 저수온(전년 대비 1.5∼2℃) 현상으로 세력이 확장하지 못하고 내만해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늦더위가 시작된 9월 초부터 일조량의 급격한 증가와 수온 상승(8월 대비 0.6℃), 내만해역의 염분회복(30 → 31∼32 psu) 등으로 적조생물이 고도증식을 하면서 적조가 주변수역으로 급격히 확대되면서 동해안으로까지 확산됐다.
올해 적조의 특징은 우선 남해안에서 동해안에 이르기까지 광역해역(전남 완도군∼강원도 삼척시)에서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동해안 강원도까지 적조가 확산된 해는 1995년(765억 원 피해발생), 2001년(84억 원), 2003년(215억 원), 2013년(247억 원)이었는데, 강원도까지 적조가 확산된 해는 모두 적조피해가 크게 발생하였다.
또 다른 특징은 적조의 지속기간이 역대 최장기간이라는 점이다. 대체로 적조피해가 컸던 해에 지속기간도 길었는데 1995년에는 54일, 2003년은 62일, 2013년은 51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긴 75일(10월 13일 현재) 이상 적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경남해역에서는 9월 초?중순(2∼20일)에 밀리리터(㎖) 당 10,000∼20,000개체의 고밀도 적조가 장기간 지속된 바 있다.
이와 같이 올해는 적조가 대규모로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적조피해액은 약 53억 원 정도로(322만 마리 폐사) 작년 피해액(247억 원)의 1/5 수준에 그쳤다.
적조예보 발령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은 보다 신속한 예보를 위해 올해 적조 예찰 범위를 외해역(근해)까지 확대하고, 조사주기도 단축(격주→매주)하는 등 적조예찰을 한층 강화하였다. 또한, 고밀도 적조가 발생하기 3∼4주 전에 적조특보(출현주의보)를 선제적으로 발령하여 어업인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제공하였다. 특히, 대규모 자연재해인 적조에 대응하여 해양수산부, 수산과학원, 지자체, 어업인 등의 관계기관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적조특보가 발령된 때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동안 적조 피해 예방과 적조 예찰 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주신 어업인, 관련기관(자치단체, 미래부 등), 언론기관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속한 적조예보와 피해대책을 위한 연구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국립수산과학원 051-72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