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달러 무너진 두바이유, 국제유가 하락 언제까지 90달러 무너진 두바이유, 국제유가 하락 언제까지
이명규 2014-10-15 18:55:23

 

90달러 무너진 두바이유, 국제유가 하락 언제까지

 

10월 10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과 페트로넷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두바이유 거래가격은 배럴당 89.93달러로, 2012년 6월 이후 28개월만에 9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9일에도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돼 하향세를 이어갔다.

이달 1~9일 동안 월평균 가격도 배럴당 90.95달러로 지난달 대비 5.69달러 하락했다. 업계는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결속력 와해로 석유생산량이 늘어나 최근 유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OPEC 국가들의 심리적 유가 한계선이 90달러에 형성돼 온 것만큼 두바이유의 90달러선 붕괴 이후 유가추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석유업계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90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은 세계적인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데 반해 산유국의 제품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미국의 에너지 자급률 상승도 이유에 포함 된다"고 설명했다.

수입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가격 하락에 따라 국내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84.46원으로 지난 7월 초 리터당 1955원대에 등락을 거듭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으로도 13주 연속 휘발유 가격이 하락, 10월 첫째 주 휘발유는 리터당 1800.3원에 거래됐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3분기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정유사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 짧은 기간안의 국제유가 변동은 영업이익 등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1분기 이상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원유 비축분 및 재고평가에 손실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지속된 원화강세 역시 재고평가 손실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 한국석유공사 www.kn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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