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78%↓
산업통상자원부는 금년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작년 동기(462억불) 대비 7% 감소한 430억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전, 석유·가스(Oil&Gas) 등 육상 플랜트 수주는 작년 동기 대비 30.4%가 증가(303억불 → 395억불, 92억불↑)했지만, 해양 플랜트 수주는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들의 해양부문 투자 축소로 78% 감소(159억불 → 34.5억불, 124.5억불↓)했다. 특히, 해양 플랜트 수주는 2009년 52억불 이후 2010년 89억불, 2011년 176억불, 2012년 218억불, 2013년 182억불로 대체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금년도는 3분기까지 34억불 수주에 불과했다.
올해 해외플랜트 3분기 누적실적은 최근 5년간 평균 수주실적보다는 20억불 증가(5%)한 수치이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186억불)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많았던 2010년을 제외하고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중동시장의 불안과 유럽시장의 해양 플랜트 발주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신흥시장 진출 확대노력의 결과 아프리카 수주가 69.2억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수주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해양 플랜트 발주감소와 석유화학,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수주가 감소했다.
설비별로는, 대형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석유·가스(Oil&Gas) 수주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양 플랜트를 비롯한 기타 설비들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하여 전체적인 수주 감소로 이어졌다.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약세지속 등으로 해양 플랜트 등 주요 설비의 발주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2014년도 수주액은 전년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분기에도 신흥시장 발전플랜트 등 수주유망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산업부는 연말까지 수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아프리카, 중남미 등 수주 다변화 지원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신흥국과의 산업협력을 지속하고, 주요 발주처 초청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플랜트 기자재·엔지니어링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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