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성동조선해양, 이번엔 '에코십'으로 뜬다
경남 통영시에 사업장을 둔 성동조선해양이 세계 조선시장에서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에코쉽'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위기탈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차코스(Tsakos Energy Navigation Limited)사로부터 7만4천t급 친환경 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이달 초 유럽 선사로부터 11만5천t급 정유운반선 4척을 수주한데 이은 또 한 번의 수주 낭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이라는 의미의 '파나막스(Panamax)'급에 속하는 선종이다.
선형 및 추진기 최적화 설계와 연료 효율을 높인 G타입(Green Ultra long stroke) 엔진을 적용하여 기존 선형대비 약 17%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에코쉽(Eco Ship)이다.
발주사인 차코스사는 아테네에 본사를 둔 세계 10대 탱커 선사로 성동조선해양이 신조를 시작하고 첫 선박을 인도하기 시작할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온 고객이다.
2009년 성동조선해양으로부터 6척의 파나막스 탱커를 인도 받아 다년간 운항해 왔다는 점에서 선박의 품질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영준 기본설계부 부장은 “중대형 탱커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며 시장 변화를 준비했 왔다. 차별화된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이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가 본격화될 시점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36척(옵션 4척 포함), 총 18억 8천만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 성동조선해양 www.isung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