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重 사장 "동남아 조선소 아직 결정된 것 없다" 박대영 삼성重 사장 "동남아 조선소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이명규 2014-11-06 13:56:40

 

박대영 삼성重 사장 "동남아 조선소 아직 결정된 것 없다"

 

"판교로 이사는 12월 중순에 연구개발 중심으로 갑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10월 29일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조선·철강업종 CEO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이사 준비는 11월말 완료된다"면서 "연구개발, 기술 인력 중심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동남아 조선소 건설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까지 벌크선, 탱커, 중소형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조선소를 동남아시아 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기본 계획을 확정짓는다. 동남아 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의 수빅 조선소처럼 중국과 상선 경쟁에서 인건비 등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조선·철강업종 CEO 정책간담회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이뤄졌으며 이번 국감에서 지적된 조선소, 제철소의 '다단계 하도급 안전사고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조선소와 제철소의 위험한 작업이 2, 3차 이하로 하도급화되고, 원청업체의 안전조치 미흡 등으로 사내 하청근로자의 사망재해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소는 협력업체들에 용접, 도장, 고소작업 등 위험한 작업을 맡기고 제철소는 대형구조물, 설비 등이 많아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일이 잦다.

고용부에 따르면, 업종별 사내하도급 근로자 사망 비율은 조선(61.3%), 철강(43.7%), 사무·판매·서비스(21.1%) 순서로 높다.

올해만 해도 지난 4월 현대중공업의 LPG 건조선박 화재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으며, 지난 7월에는 선박 수리업체인 여수해양에서 암모니아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대책으로는 원·하청업체가 함께 작업하는 대규모 단지의 경우 원청업체에 총괄적인 안전관리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과 공동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도급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한 경우 도급인(원청)에게 가중처벌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조선업계에서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유정형 STX 조선해양 대표,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 안재용 대선조선 대표, 정광석 성동조선해양 대표, 배승만 SPP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철강업계에서는 김진일 포스코 대표, 오명석 현대제철 부사장,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 조완제 한국철강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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