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7억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2기 수주 삼성重, 7억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2기 수주
이명규 2014-11-14 10:23:27

 

삼성重, 7억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2기 수주

 

삼성중공업이 7억달러(약 76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했다고 11월 10일 밝혔다.

2기의 해양플랜트는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이하 셸)이 발주하는 부유식생산설비(FPU) 1기와 미주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하는 해상플랫폼 1기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사의 요청으로 개별 수주 금액을 밝힐 수 없다"면서 "2건의 수주 확정은 그동안 오일메이저와 이어온 오랜 협력관계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셸이 발주하는 FPU의 하부구조(Hull) 1기에 대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에 앞서 설계에 먼저 착수한 이유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4월 셸과 FPU 하부구조에 대해 10년 장기공급계약을 독점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주하는 FPU는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첫 번째 호선이다. 이 설비는 기본설계를 통해 자재투입량 등을 산출한 뒤에 수주 가격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삼성중공업은 2009년 셸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FPU 하부구조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셸과 FPU 장기공급계약에 따라 두 번째 호선에 대한 계약 협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에는 2009년 체결한 FLNG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후속 프로젝트 발주도 이어갈 계획이다. 셸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 북서부 해상 브라우즈(Browes) 가스전에 필요한 FLNG 발주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피터 보저(Peter Voser) 셸 당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호주 브라우즈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FLNG 2~3척을 발주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하는 해상플랫폼 제작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발주처와 수주 금액을 비롯한 제반 계약조건에 대해 합의했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 설계 인력들이 발주처 기술진과 함께 설계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 이사회의 승인이 이뤄지는 이달 중순 이후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두 건의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됐다"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등 연내 추가 수주도 예정돼 있어 수주실적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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