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필리핀 수빅 땅값 폭등으로 '함박웃음' 흥아해운, 필리핀 수빅 땅값 폭등으로 '함박웃음'
이명규 2014-12-01 10:33:11

 

흥아해운, 필리핀 수빅 땅값 폭등으로 '함박웃음'

 

흥아해운이 지난 6년 간 발목을 잡아온 필리핀 수빅 부지 인근에 최근 미군 해군기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땅값이 폭등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이 지난 2008년 필리핀 수빅에 리조트 개발을 위해 매입했던 토지 인근에 최근 미군 해군기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지 금액이 최소 3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

 

흥아해운은 지난 2008년 미국 부동산업체인 트럼프와 손잡고 '흥아프로퍼티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이 회사는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인 '수빅네오코브'를 설립해 수빅 토지를 매입, 사업을 진행했다. 흥아해운은 흥아프로퍼티그룹에 부동산 매입을 위한 자금 416억 원을 대여해 줬으며, 해당 법인은 약 200만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지 매입 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 진행을 위한 투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리조트 개발이 무산돼, 해당 토지를 매각하지도 다른 사업을 추진하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었다.

 

지난 6년동안 흥아해운의 발목을 잡았던 이 부지는 지난 8월 미 해군이 해당부지 옆에 해군기지를 설립키로 하자, 지난 8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흥아해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아해운은 지난 8월 1주당 1,300 원이던 주식이 최근 2,000 원 이상 폭등했는데, 수빅 토지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듯 금융권에서도 흥아해운에 대해 토지 매각 시, 시가 총액에 맞먹는 현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수빅 부지 금액이 최소 1,500억 원 이상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매각 시 흥아해운의 시가총액(1,800억 원)에 맞먹는 현금이 유입된다는 것”이라며, “피케이밸브의 경우에도 엉겁결에 받은 계열사가 현재 효자노릇을 하듯 수빅 토지도 애물단지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하다, 오히려 몇 배 이상의 노다지가 돼 돌아왔다”고 전했다.


■ 흥아해운 www.heu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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