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통보”에 출판 중인 한중 공동연구 논문, 일본 수산청의 관심 받아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9.0급 지진으로후쿠시마 제1원전이 훼손됨으로 많은 방사능물질(I-131, Cs-134, Cs-137, Pu-239, Pu-240)이 유출되었다. 이런 방사능물질은 바다로 직접 유입되거나 대기, 하천 및 지하수 등을 통해 대부분 바다로 유입되게 된다. 바다로 유입된 방사능물질은 바다에서 장기간 존재하며(예로, Cs-137의 반감기는 약 30년임), 해류를 타고 퍼져나가면서 넓은 해역에 대해 영향을 주게 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후,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는 한중 해양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동 사고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2011년부터 “한중 해양 핵안전 모니터링 및 예측시스템 협력연구”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동 사업은 북서태평양 연안국가 원전 DB 구축은 물론 3D 복합해양순환 및 부유퇴적물 수치모델들을 포함한 첨단 해양방사능물질 이동확산 수치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 사업의 공동연구책임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정경태 박사와 중국 국가해양국 제1해양연구소의 차오팡리 박사이다.
2014년 11월 17일-18일, 동 사업 연구팀은 청도에서 1단계 3차년도 성과발표회를 개최하였으며 2단계 연구 방향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였다. 지난 3년 동안, 한중 양측 연구팀의 노력 및 우크라이나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개발된 해양방사능물질 이동확산 전지구 및 황?동중국해 모델(해수에서 방사성물질의 이동확산, 방사성물질에 대한 부유퇴적물의 흡착과 침강, 방사성물질의 감소와 변화 등 물리과정 포함), 북서태평양을 대상으로 한 어류를 비롯한 해양생물로의 방사성물질 전이모델, 그리고 후쿠시마 기인 해양방사능의 전지구적 거동 예측 모델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으며 향후 모델 개선방향 및 해양 방사능 유출 사고시의 효율적인 공동 대응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토의가 이루어졌다. 아울러 성과발표회에서 최근의 연구성과 활용에 대한 보고가 포함되었다. 2013년 8월 경 한국의 해양수산부에서는 한중 공동연구 성과 중 전지구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후쿠시마 기인 해양방사능 오염수가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여 한국과 중국에 약 10년 후 작은 영향을 미치되 그 농도는 아주 미량으로 오염우려가 없다는 내용을 한국의 언론매체들에 발표한 바 있다. 2014년 11월 초 일본 수산청에서는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하여 정경태 박사에게 이에 대한 근거 자료의 제공을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정경태 박사는 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중국 “과학통보”에 출판 중인 논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바다에 유입된 Cs-137이 중국 연안에 미친 영향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제공하였다. 동 논문의 제1저자는 중국 국가해양국 제1해양연구소의 청년 과학자인 조창 박사이다.
또한, 동 연구팀은 방사능물질이 대기를 통해 약 15일 후 중국 동북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고 예측하였으며,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을 2011년 3월 “과학통보”에 제출하였으며 2011년 3월 26일, 중국 흑룡강성에서 처음으로 방사능물질이 발견되어 연구팀의 예측결과와 일치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www.ckjor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