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VLGC 1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홍콩 선사로부터 VLGC(초대형가스선) 한 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11월 2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홍콩 선사인 유니크시핑(Unique Shipping)으로부터 VLGC 1척을 수주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에 수주한 선박이 8만4천㎥급이며 선박 가격은 7천950만 달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인도예정일은 오는 2016년 말이며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이뤄지는 발주가 2017년 인도 예정인 것에 비해 이번 계약의 인도예정일이 빠른 것은 오로라LPG(Aurora LPG)가 현대중공업에 보유하고 있던 VLGC 옵션 2척에 대한 행사를 포기한 후 이들 선박이 갖고 있던 선표를 유니크시핑이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
오로라LPG는 현대중공업에 VLGC 6척을 발주하며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체결했는데 최근 옵션계약 행사를 포기했다.
발주 당시 척당 선박 가격은 7천600만 달러였으며 이들 선박은 모두 2016년 인도될 예정이다.
유니크시핑이 한국 조선업계에 VLGC를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9년 만이며 이 선박은 인도 후 공개되지 않은 선사에 장기용선될 예정이다.
유니크시핑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8만2천㎥급 ‘베르게 닝보(Berge Ningbo)’호와 ‘베르게 난통(Berge Nantong)’호, 유니버설조선이 건조한 8만2천500㎥급 ‘오리엔탈 퀸(Oriental Queen)’호 등 3척의 VLGC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두 척은 BW-LPG가 용선 중이며 나머지 선박은 일본 이토추(Itochu)가 용선 중이다.
한편 VLGC 용선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올해 선박 발주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선박중개업체인 반케로코스타(Banchero Cost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주된 VLGC는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선단의 약 20%인 39척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인도 예정인 선박은 총 83척에 달하는데 이는 글로벌 선단의 54% 수준이다.
반케로코스타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선박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 조선소에 발주됐으며 인도지연이나 계약취소 등의 위험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선박 발주량에 비해 LPG 수요 증가세가 많지 않아 이들 선박이 인도되는 향후 2~3년 후에는 선박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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