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LNG 벙커링선·LR1 탱커 7척 건조 계약체결 STX조선해양, LNG 벙커링선·LR1 탱커 7척 건조 계약체결
이명규 2014-12-05 18:44:21

 

STX조선해양, LNG 벙커링선·LR1 탱커 7척 건조 계약체결

 

- LNG 벙커링선 시장 선점 교두보 마련…‘플레이아데스’사와 단독 협상으로 LR1 수주에도 성공

 

STX조선해양이 유럽선사들로부터 LNG 벙커링선과 LR1 탱커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2월 5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오일메이저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이하 셸)과 그리스 선사 ‘플레이아데스’(Pleiades Shipping Agents S.A.)로부터 각각 6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LNG Bunkering Vessel) 1척과 7만3500DWT급 LR1 탱커 6척(옵션 4척 포함) 등 7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해운·조선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7만3500DWT급 LR1 탱커의 최근 시장 평균 가격은 4650만달러(약 517억9170만원)다. 6척이라면 2억7900만달러(3107억원)인 셈이다.

LNG 벙커링선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선종이므로 글로벌 평균 가격이 따로 산정돼 있지 않지만, 지난 7월 한진중공업이 일본 NYK로부터 5100㎥급 LNG 벙커링선 2척을 1억 달러에 수주한 것에 비춰보면 1척당 5000만달러(약 556억9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6500㎥급 LNG 벙커링선은 규모도 한진중공업보다 더 크고 자동 작동이라는 부가가치를 더했으므로 5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LNG 벙커링선은 액화천연가스(LNG)를 항구에서 싣고 가서 해상에서 LNG 추진선에 LNG를 주입해주는 선박이다. LNG 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하는 모든 선박을 통칭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규제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인 LNG추진선 발주가 늘면서 LNG 추진선을 지원하는 차세대 선종인 LNG 벙커링선이 선박건조분야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부터 LNG 벙커링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자체 진행해왔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메이저선급의 기본설계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받음으로써 LNG 벙커링선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직 업계에서 생소한 LNG 벙커링선을 수주함으로써 STX조선해양은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LNG벙커링선을 건조하면서 선박에 재액화설비(Re-liquefaction Plant)를 적용해 LNG의 자연기화율(Boil Off Gas)을 낮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항구 규모나 LNG 추진선 크기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안전하게 연료공급이 가능하도록 LNG 추진선 연료주입구에 파이프라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로봇공학이 적용된 LNG 이송시스템도 적용한다.

이처럼 고사양으로 건조될 LNG벙커링선은 해양 배기가스 배출규제지역(Emission Control Area)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가스터미널을 기반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STX조선해양이 차세대 부가가치선인 LNG벙커링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특히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셸의 첫번째 LNG벙커링선을 STX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돼 향후 관련 시장에서 세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LR1 탱커를 발주한 ‘플레이아데스’사는 STX조선해양과 단독 협상으로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 발주 과정은 다수 조선소와 협상 후 계약을 체결하는 통상적 수주과정과 다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MR탱커 3척을 플레이아데스에 성공적으로 인도해 선주 측에 선박의 품질에 대한 믿음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다른 선사들과도 LR1탱커 건조 협의를 진행중이다.

 

■ STX조선해양 www.stx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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