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인선박 기술, MIT 이어 세계대회 2위 등극 한국형 무인선박 기술, MIT 이어 세계대회 2위 등극
이명규 2014-12-08 16: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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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진환 KAIST 해양시스템공학부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무인선. 김 교수팀은 10월 20~2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미국 해군연구개발국(ONR)이 개최한 ‘자율무인선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출처. KAIST>

 

한국형 무인선박 기술, MIT 이어 세계대회 2위 등극

 

국내 연구진이 무인 선박 기술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 출전해 세계 2위의 성적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무인자동차 기술은 상용화 수준에 임박했지만 선박 자동운전기술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어 이 분야 선점이 기대된다.

 

김진환 KAIST 해양시스템공학부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선박용 ‘소프트웨어 통합시스템’이 10월 20~26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서 미국 해군연구개발국(ONR) 개최로 열린 첫 ‘자율무인선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우승팀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차지했다.

 

KAIST측은 10월 경기 종료 후 경기용 선박을 배편으로 국내로 수송해 4일 대전 갑천변에서 시연행사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각 팀이 주최국으로부터 경기용 선박을 한 대씩 지급받은 뒤 제어 소프트웨어만 개발해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공정한 경기가 가능했다. 항로인식운항, 수중음원탐색, 부두자동접안, 부표원격관측, 수상장애물 인식 및 회피 등 총 5개 과제를 사용자의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대회는 한국, 미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5개국에서 15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KAIST와 서울대, 울산대가 참가했다. KAIST팀은 2등을 차지했고, 후원사인 미국 방산 업체 ‘노스럽그루먼’사의 특별상까지 받아 총 1만6500달러(약 1838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1위를 한 MIT의 5분의 1 정도 예산으로 개발했고 예선 성적은 오히려 MIT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 KAIST www.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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