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 극지조사를 위한 신규 “쇄빙선” 추가 건조 필요성 강조
- 쇄빙선 “설룡호”, 극지조사를 제한하고 있다.
지구의 남극과 북극이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난 쇄빙선의 확보가 극지조사의 발전을 죄우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캐나다, 미국, 폴란드, 스웨덴 및 노르웨이 등 극지 주변국가는 선진적 쇄빙선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설룡호”라 불리는 쇄빙선 1척만 보유하고 있으므로 극지조사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고금요(高金耀) 국가해양국 해저과학 중점실험실 부실장은 “쇄빙선이 1척만 있기 때문에 극지조사대 각 조사분야의 조사시간이 아주 한정된다”라고 하면서 “‘설룡호’가 전문적 지구물리 조사선이 아니기 때문에 연한 지층의 반사지진에 대한 조사업무만 수행할 수 있을 뿐, 지각의 중간층 또는 심층의 지진반사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해저연구를 크게 제한한다”라고 덧붙였다.
왕택민(王澤民) 무한(武漢)대학교 중국남극측량제도연구센터 부소장은 “외국의 선진적 쇄빙선의 기술과 조사장비와 비교했을 때 중국은 아직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룡호’에서 장착한 조사장비는 임시적으로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매번 설치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선체의 크기로 인해 많은 조사장비가 아예 사용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원소굉(袁紹宏) 중국의 제 31 차 남극조사대 대장은 “‘설룡호’는 쇄빙능력이 약해 쇄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쇄빙선 선체가 훼손될 수도 있다. 또한, 열악한 날씨 속에서 얼음에 처박힐 수도 있다”라고 하였다.
- 유관기관의 지원 필요
왕택민 부소장은 “현재, ‘설룡호’의 주된 역할은 운송과 지원서비스로 보면 된다. 과학조사에 있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고 하면서 향후 물리해양학, 화학해양학, 생물해양학,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 등 분야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게 추가적으로 건조할 신규 쇄빙선에서 전세계적으로 선진적인 조사장비를 장착해야 한다고 하였다.
유소한(劉小漢) 중국과학원 청장고원연구소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유일한 쇄빙선은 매년 남극과 북극을 이동하여 조사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말하였다. 쇄빙선의 선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극지에서 조사업무를 수행하지 못하였으며 이는 중국 극지조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극지조사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쇄빙선의 건조가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호소하였다.
- 신규 쇄빙선의 건조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규 쇄빙선건조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돼 왔으며, 정부의 승인을 득한 후 바로 수행될 예정이다. 신규 쇄빙선의 건조기간은 2년이다.
진위가(秦爲稼) 국가해양국 극지조사판공실 당위서기에 따르면, 신규 쇄빙선은 두깨가 1.5m의 얼음을 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뒤로 쇄빙이 가능해 얼음이 많은 구역에 얽매여도 탈출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신규 쇄빙선이 건조되면, “설룡호”와 함께 중국의 극지조사를 대폭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www.ckjor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