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통합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로 회사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는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시키기로 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 통합을 통해 해양플랜트사업본부로 개편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 및 모듈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과 함께 기술과 경험 있는 인력을 해양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하여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2년 견적, 설계, 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으나, 핵심기자재, 엔지니어링, 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현장설치 및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수행중인 공사는 적자를 최소화 시켜 마무리 할 계획이며, 설계, 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집중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행중인 공사 마무리 후 해양사업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개혁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그 동안 임원 31% 감축,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조직개편 및 해외법인, 지사 축소, 공정 및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생산현장의 혁신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과장급 이상의 일반 사무직원이며, 희망퇴직 목표인원은 전체 직원 2만8,000여명 가운데 약 5%, 1만여명의 사무직원 중 15% 정도인 약 1,500명 정도로 알려졌고, 현재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임원급을 31% 가량 감축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인력조정회의를 열고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정했다. 각 사업본부별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감원계획을 토대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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