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우렁이를 이용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 바다 우렁이를 이용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
이명규 2015-07-09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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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구진이 연구에 이용한 Conus episcopatus 청자고둥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바다 우렁이를 이용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


퀸즈랜드대(University of Queensland)의 통증치료 연구자들이 한 종류의 퀸즈랜드 청자고둥(Queensland cone snail)의 독에 감추어진 수천 개의 새로운 펩타이드 톡신(peptide toxin)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 새로운 분자들이 통증이나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의약품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퀸즈랜드대 분자바이오 연구소(UQ`s Institute for Molecular Bioscience)의 Paul Alewood 교수는 자신들이 이전에 비해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독 성분의 구조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 과정에 바이오화학 및 바이오인포메틱스(bioinformatics) 기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청자고둥의 독은 다양한 유용 의약품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청자고둥의 독에 존재하는 독소(toxin)에 대한 최초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청자고둥 독은 많은 화학물질의 복합물이며 과거에 이들의 독소들은 간과되어 왔었다"고 말했다. 독 내에 존재하는 많은 단백질들의 조합, 활성, 및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는 자신들의 새로운 방법을 이용함으로써 연구자들은 청자고둥에서 생산되는 최대한 많은 수의 단백질들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Alewood 교수는 "우리는 6개의 초기 분자 구조골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3D 형태의 분자들은 의약품으로 적당하다. 우리는 이들이 머지않은 가까운 미래에 의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과거 25년에 걸쳐 25개의 초기 분자 구조 골격을 발견했고 이들은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이들은 또한 이번에 발견한 분자구조 골격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이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된 청자고둥(Conus episcopatus)은 호주의 동부 해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700여 종의 서로 다른 고둥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Alewood는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청자고둥에서 보다 많은 독들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 새로운 분석 방법은 다른 동물들의 독이나 세포로부터 발현된 단백질들의 연구 등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생물학과 다양한 질병의 패턴 및 이들의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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