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STS(Ship-to-Ship) LNG 벙커링 동시작업 실증 / 사진. KRISO
선박 간 LNG 벙커링 기술이 대형 선박 중심에서 연안 중소형 선박 중심으로 전환되는 실증 사례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가 5월 23일(금)과 5월 29일(목), 거제 삼성중공업 안벽에서 소형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선박 간(Ship-to-Ship, STS) LNG 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KRISO가 개발한 500㎥급 LNG 벙커링 실증선박 ‘K LNG Dream호’를 활용해, 삼성중공업의 6000㎥급 LNG 벙커링 전용선 ‘그린누리호’에 LNG와 액체질소(LN2)를 동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400톤 규모의 LNG 연료가 공급됐으며, 실증에는 한준에너지가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로 참여했다.
LNG 벙커링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과 동시에 LNG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고난도 작업으로, 항만 체류 시간을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실증은 대형 선박 위주의 기존 STS 방식에서 벗어나 소형 벙커링 선박을 통해 중소형 선박에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다.
KRISO는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항만에서도 글로벌 LNG 벙커링 기술 수준에 부합하는 고효율 연료공급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LNG 연료공급 시 여러 대의 탱크로리 차량을 동원해 선박에 연료를 나눠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며, STS 방식도 대형 선박에 국한돼 왔다.
이번 실증의 성공으로 중소형 연안 선박 대상 친환경 연료 공급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으며, 향후 민간 STS 벙커링 사업의 상용화 기반도 마련됐다. KRISO는 “국내 여건에 맞는 LNG 벙커링 기술모델을 실현함으로써 연안 항로 선박의 친환경 전환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RISO 홍기용 소장은 “이번 실증은 연구개발 결과물이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된 대표적 사례라며, 국내 LNG 벙커링 산업의 실효적 발전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탄소중립 선박연료에 대한 벙커링 안전기술 및 기준 마련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증에 사용된 K LNG Dream호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건조한 선박이며, 그린누리호는 삼성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6000㎥급 LNG 벙커링 전용선으로, 시운전용 LNG 공급 전용 선박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