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가옥의 일산화탄소 유해성
이명규 2014-06-27 10:35:40

 

수상 가옥의 일산화탄소 유해성

 

올 여름 바다로 나가기 전, 보트 이용자 및 정박지 노동자들은 활동에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한다. “직업 환경 위생(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ygiene)”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배출 제어 없거나 휘발유 동력장치를 사용하는 선상가옥의 일산화탄소(CO) 발생량이 유해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력장치로부터 배출되는 일산화탄소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제어 장치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직업안전위생연구소(NIOSH)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제어 동력장치가 일상적으로 배출하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직업안전위생연구소에서 정한 “생명에 즉시 해로운(immediately dangerous to life or health, IDLH)” 수준, 즉 1200ppm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양한 시료 채취 기술을 이용하여 일산화탄소를 채집하였으며, 여기에는 배기가스 배출 분석장치, 검지관, 진공처리 용기(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대기 시료 분석) 및 일산화탄소 직독 모니터 장치가 포함된다. Ronald M. Hall은 “뒷갑판 가까이 또는 아래 쪽에 비제어 동력장치의 연소 가스를 배출하는 수상가옥은 매우 유해한 수준의 일산화탄소를 해당 구역에 축적시키고 있음이 밝혀졌다. 구동 엔진이 작동 시, 이러한 유해한 조건은 더욱 악화된다. 또한 선박 근처에서 종사하는 노동자 및 선박 기관사 모두에게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였다.

직업안전위생연구소가 미국 내무부와 국립 공원관리청의 요청을 받아 2000년도부터 시작한 이번 연구는, 수상 가옥 및 그 주변에서의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수상가옥 주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건강 유해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또한 미 내무부의 요청에 따라, 직업안전위생연구소 연구진은 동력 장치 운전 중의 수상 가옥 주변 노동 종사자들 및 선박을 운전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는 수준을 평가하였다.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안전위생연구소 엔지니어들은 주요 수상 가옥 및 동력장치 제조사와 함께, 일산화탄소 노출 및 중독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학 제어 장치를 개발하였다. 2004~2005년, 해양 발전기를 생산하는 업계 1~2위 제조업체에서는 일산화탄소 저배출 모델을 새롭게 개발하여 시장에 소개하였다. 이를 통해 선박 공간 및 주변 지역에 배출되는 일산화탄소 수준을 최대 99%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다.

직업안전위생연구소는, 미국 환경보호청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해양 동력장치에 관한 규제 법안을 새로이 마련하였다. 신규 법안은 발전기, 선미-선내(stern-drive and inboard) 엔진, 개인 제트스키 및 선외 엔진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선박 운전에 따른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격감시키고, 노동자 및 선박 이용자 모두를 위한 환경 안전의 마련을 꾀하고자 하였다. Hall은 “작업 환경에서의 유해물질을 제어하는 것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방안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관련 법안들이 해운 산업 상의 위험 요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해결책 마련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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