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
재생가능 연료 관련 기업인 Muradel사는 조류(Algae)를 지속가능한 녹색 원유(Green Crude)로 변환하기 위해 첫 번째 통합 실증설비의 가동을 시작하였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주의 와이앨라(Whyalla) 지역에서 진행된 10.7 백만 달러(약 116억원)의 프로젝트는 지난주 금요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설비는 Muradel사의 Green2Black 기술을 이용하여 화석연료 기반의 원유와 동등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연간 30,000리터의 녹색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이오매스(Biomass) 식물 및 유기 폐기물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재배된 미세조류(Microalgae)를 이용하고 있다. 실증설비는 에너지 효율적인 준임계수(Subcritical Water) 반응기를 통해 미세조류를 몇 분 이내에 화석연료 기반의 석유와 기능적으로 동등한 녹색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원유는 일반적인 석유정제 과정에 적용하여 가격 경쟁력 있는 액상 수송용 저틴소 연료로 변환될 수 있다. 이러한 연료에는 휘발유, 디젤 및 항공유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불모지를 활용한 해수풀(Seawater Pond)에서는 미세조류를 지속가능하게 재배할 수 있다. 이러한 불모지는 식량 생산과 경쟁하지 않으며, 태양광이 풍부한 호주의 기후에 의해 연중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Muradel사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녹색 원유 생산비용이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는 석유 비용과 유사한 수준이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일은 지역 및 국가 경제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조류 연못이 탄소 저장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시설은 부분적으로 호주재생가능에너지청(Australian Renewable Energy Agency, AREANA)으로부터 4.4 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 받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와이앨라 시의회,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정부 및 Muradel사 주주로부터 도움을 얻고 있다. 만약 실증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2019년까지 연간 500,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상업용 설비를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생산량은 연간 30,000대의 자동차에 휘발유와 디젤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Muradel의 CEO이자 에들레이드대학(University of Adelaide) 교수인 David Lewis는 "이 기술의 확장을 통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호주의 경제를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원유를 수입한 후 정제를 통해 수송용 연료를 생산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Muradel사의 차세대 바이오연료 기술은 호주 에너지 무역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면서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지역개발장관(Regional Development Minister)인 Geoff Brock는 Muradel사의 프로젝트가 수산양식 및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 있어 리더가 되려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목표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주 정부는 지역 다양화,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ARENA CFO인 Ian Kay는 이번 Muradel 프로젝트가 화석연료에서 탈피하려는 호주의 노력에 중요한 부분을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된 상업용 설비는 1,000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적어도 100여 개의 새로운 기술 및 가동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Muradel사는 다음 달 다운스트림(Downstream) 석유공정 회사와 함께 녹색 원유에 대한 정제 및 배분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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