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위치하고 있는 (주)테크온은 산업용 계측기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계측 장비를 국산화하고, 더불어 국내외에는 없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며 계측 분야의 신 시장을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제품 개발에만 몰두했던 동사는 올해 본격적인 홍보를 통해 제품은 물론,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주)테크온 김재동 대표이사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기업으로 주목
(주)테크온(이하 테크온, www.tekon.co.kr)은 RMS(Risk Management System, 위험관리), FMS(Facility Management System, 시설관리),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관리) 분야의 계측장비인 전력분석기, 변압기 진단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종합진단기, 전기차 종합측정기, 산업용 로봇 진단기, 배터리 품질분석기 등을 전문으로 개발, 제작하며 산업용 계측기 분야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에 설립된 동사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ESS나 전기차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의 관련 아이템을 개발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테크온의 김재동 대표이사는 “1987년에 국내 계측기 기업 중에 규모가 가장 큰 회사에 입사해 계측기 관련 R&D를 맡기 시작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디뎠다. 이후 독립해 자동차 엔진 진단 장비를 개발, 판매하거나 해외 기업에 오실로스코프를 ODM으로 공급하면서 계측 분야에서 전문성과 기술력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계측 장비를 국산화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서 특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판단, 그때부터 우리만의 아이템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라며 그 첫 번째 개발품으로 전력분석기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전력분석기
핸디형 전력분석기는 전력의 측정, 분석, 파형 측정 및 케이블 테스터 기능을 일체화해 사용이 간편하고 정확한 측정 성능을 지원하는 휴대용 계측기로, 2015년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이사는 “그때 마침 전기안전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전기안전관리대행 사업자의 필수 법정공용장비로 전력분석기가 포함됐다. 우리의 제품은 타 메이커와 달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많이 알려지게 됐고, 지금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테크온은 전력분석기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변압기 진단기
ESS·EV를 모두 아우르는 계측 장비 호평
화석에너지 고갈문제와 여러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더불어 주목받는 분야가 ESS이다. ESS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부족이 발생하면 송전해주는 저장장치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때 출력을 안정화하는 데 쓰인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ESS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며 우리나라도 ESS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테크온 역시, 에너지저장장치 종합진단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이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EESS(Electrical Energy Storage System)의 설치, 유지보수(검사, 점검), A/S에 요구되는 모든 전기적인 성능 측정, 진단이 가능한 전용 계측기”라고 소개한 김재동 대표이사는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온의 전기차 종합측정기도 에너지저장장치 종합진단기의 구조와 같은 맥락이다. 전기차(EV), 하이브리드카(HEV) 등의 고장 여부나 부품의 열화 정도를 분석하는 것 또한, 전력계통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종합측정기는 전력분석(교류/삼상, 직류), 배터리 팩 내부저항, 절연저항, 모터, 하네스, 고조파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종합진단기
이 밖에도 배전용 변압기의 권선비, 여자전류, 전력, 고조파, 돌입전류 등의 전기적인 상태 측정과 변압기의 전기적인 특성시험이 가능한 변압기 진단기는 물론, 배터리의 불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계통 장애나 품질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개별 셀, 모듈, 팩 상태 배터리(최대 500V)의 상태를 측정해서 성능과 열화의 진단, 평가가 가능한 배터리 품질분석기도 테크온의 주력 아이템이다.
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산업용 계측기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수입 제품의 경우 일부 기능적인 측면에서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당사는 수입 제품을 국산화하면서 사용자에 가장 적합한 계측기를 개발하려고 노력했다. 그 예로, 사용자가 측정한 값을 자동으로 저장하거나 원하는 원격지로 바로 보낼 수 있는 것, 기존에 대부분 RS232나 USB를 사용했다면 테크온의 제품은 블루투스를 기본으로 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 등을 들 수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수입 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줄였다.”며 제품의 경쟁력을 언급했다.
A/S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의 제품들은 모두 모듈화로 되어 있다”고 밝힌 그는 “기능에 따라 모듈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A/S 상황에 따라 모듈을 교체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전기차 종합측정기
‘산업용 로봇 진단기’ 출시 예정!
지금까지 제품 개발에만 집중했던 테크온. 이제 제품을 알릴 일만 남아 있다.
김재동 대표이사는 “산업용 계측기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까지 보통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라며 “그때까지 제품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동사는 에너지나 계측기 관련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 개최됐던 SWEET 2018(Solar, Wind & Earth Energy Trade Fair)과 Automation World 2018을 필두로, 4월에 열리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와 2018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5.30~6.1, COEX), 2018 한국전기산업대전(10.10~12, COEX)에 참가해 주력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크온은 해외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태국, 베트남, 멕시코, 미국, 중동, 인도, 유럽 등 국가별로 10군데 정도의 딜러를 모집해 세계적인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품질분석기
“에너지 저장장치 종합진단기나 전기차 종합측정기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처음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라는 김 대표이사는 ESS와 전기차 시장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성장세가 빨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테크온은 또 다른 아이템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산업용 로봇 진단기’로, 최근 안전보건공단이 산업용 로봇과 컨베이어의 안전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침을 내놓았는데, 동사는 안전검사 기준에 따른 전력 측정을 간편하게 이행할 수 있는 제품을 오는 7월경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재동 대표이사는 “계측기 산업에 30년 넘게 종사하다보니 관련 분야의 흐름이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뜻을 전하며, “위험관리, 시설관리, 에너지관리 등의 계측기뿐만 아니라 IoT와 계측 분야를 접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