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e-HAECHIE) / 사진. HL만도
HL만도가 화재보험협회 산하 방재시험연구원과 손잡고 전기 화재 예방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두 기관은 전기 스파크 감지 센서 ‘해치(e-HAECHIE)’의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오픈 랩 ‘SAFEGUARD HAECHIE Lab’을 설립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5월 30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열렸으며, HL만도 배홍용 부사장과 방재시험연구원 장영환 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해치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치는 전기 아크(Arc) 발생 시 방출되는 특정 파장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초기 화재를 신속히 포착하는 고감도 센서다. 기존의 열 감지기나 연기 감지기보다 빠르게 화재 전조를 감지할 수 있어,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 센터 등 고출력 전기 설비의 화재 예방에 특화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HL만도는 해치를 다양한 기업과 함께 실증 중이며, 향후 방재시험연구원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치는 올해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전기 스파크 감지 센서로 소개되며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HL클레무브의 휴대용 레이더 ‘비틀 플러스(BEETLE+)’, 스마트 허수아비 ‘애그리쉴드(AgriShield)’와 함께 미래 산업 안전기술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
HL만도 CTO 배홍용 부사장은 “해치는 전기 화재 예방의 게임 체인저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방재시험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화재 감지기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335억 달러(약 45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5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HL만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성장하는 글로벌 화재 감지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