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우코퍼레이션의 기업부설연구소
(주)인우코퍼레이션의 성장 동력은 끊임없는 혁신에 있다. 지난날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경주해왔다. 석유화학 제품 유통사였던 동사는 공격적인 R&D 전략을 통해 친환경 수처리 업체로 거듭났으며, 이러한 성과를 통해 국내에서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통한 R&D 강화
1993년에 설립된 (주)인우코퍼레이션(이하 인우코퍼레이션)은 금속가공유제, 산업용 첨가제, 윤활유 첨가제 등 석유화학 제품을 취급하는 무역업체로 출발했다. 그러던 2006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주)인우코퍼레이션 공성욱 대표이사
인우코퍼레이션 공성욱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는 가운데 당사의 기존 역량을 통한 친환경 사업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더불어, 단순 유통에 머물지 않고 당사만의 기술력과 제품을 갖춤으로써 인우코퍼레이션만의 제조 기술력을 확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친환경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인우코퍼레이션의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2008년 캐나다의 환경기업인 에콜로(Ecolo)사와 기술 제휴를 맺음으로써 친환경 화학시스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으며, 다음해인 2009년 해당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 그간의 성과를 녹여낸 ‘에코런트(EcoRANT)’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에코런트는 농·축산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친환경 물질로 중화·제거하는 악취제거 솔루션이다. 식물성 천연 오일에 무독성 알코올류를 섞어 물로 희석·살포되는 이 제품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인체에 무해해 음식물처리장이나 축분 발효 비료 제조 공장뿐만 아니라 축산 사업장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저전력·고효율 오존발생기 국산화
인우코퍼레이션에 있어 기업부설연구소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이를 통해 에코런트를 개발했으며, 이외에도 오존발생기를 활용한 수처리 솔루션 및 이온교환섬유를 통해 오염된 수질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오존발생기(OZ-70)(사진. (주)인우코퍼레이션)
이러한 성과 뒤에는 인우코퍼레이션의 부단한 노력이 녹아있다. 공 대표이사는 “국내에 유통되는 오존발생기는 대부분 외산이었으며 제품 가격 자체도 제조 원가 대비 고가여서 국산화가 시급해 오존발생기 개발에 착수, 테스트베드를 갖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며 “시판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 견고한 제품 개발, 오존 생성 효율 제고 등을 모토로 삼았다”고 전했다.
공 대표이사의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서 유효했고, 인우코퍼레이션의 소형 오존발생기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업계에 변화가 생겼다. 공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동사가 오존발생기 업계의 고마진 정책 개선에 기여했다는 것.
이 밖에도 오존발생기의 핵심 부품으로서 플라즈마 방전을 통해 산소(O2)를 오존(O3)으로 변환시키는 방정관 교체 시기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개선함으로써 AS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을 줄였다. 또한 방정관을 통해 생성되는 산소 대비 오존 전환율을 15%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오존 생성 효율을 제고했다.
오존 탱크 시스템(사진. (주)인우코퍼레이션)
이에 대해 공 대표이사는 “산소의 오존 전환율은 10% 이상만 돼도 녹색기술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 당사는 최소 15% 이상을 보장, 보다 적은 용량의 산소를 통해 타사 대비 많은 양의 산소를 생성할 수 있다”며 “수출 상담회를 통해 만난 해외 바이어는 당사의 오존발생기 시연을 보고 투입 산소 대비 오존 생성량이 많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인우코퍼레이션의 오존발생기는 소비전력을 최소화했다. 1㎏/h 제품의 소비전력이 약 8~10㎾로 타사 대비 낮은 소비 전력을 나타낸다.
또한 인우코퍼레이션은 보다 완벽한 수처리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한 이온교환 기술을 도입, 3년의 연구과정을 거쳐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온교환섬유 아이론(I-Ron)(사진. (주)인우코퍼레이션)
오존발생기를 통해 BOD(Biochemical Oxygen Demand, 생화학적산소요구량) 및 COD(Chemical Oxygen Demand, 화학적산소요구량)를 낮출 수 있지만, 분뇨나 농약 등의 주성분인 유기인(Organic Phosphorus)을 거르지는 못한다. 보통 화학약품을 통해 이를 제거하지만, 타 분자에 비해 크기가 큰 유기인은 흡착이 어렵다. 이러한 유기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강에 유입되면 녹조가 생성되는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 (주)인우코퍼레이션)
공 대표이사는 “오존발생기 및 이온교환섬유를 통합한 수처리 솔루션을 보급하는 것이 당사의 목표다”라며 “당사의 이온교환섬유 아이론(I-Ron)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그 성능을 따라올 데가 없다. 흡착농도가 타사 대비 배 이상 나온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온교환섬유의 상용 범위를 확대, 타 산업분야에도 접목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로서 산업용 필터, 자동차용 필터 등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인우코퍼레이션의 핵심 전략은 R&D에 있다. 연구·개발에 집중함으로써 기존에 목표한 동사만의 기술력을 확보한 제조업체로 거듭난 것. 또한 인우코퍼레이션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오존발생기 및 이온교환섬유를 활용한 수처리 솔루션에 IoT를 접목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와 더불어 규모의 경제를 꾀함으로써 새로운 과도기에 진입했다.
공 대표이사는 “사업 확장 초기 목표했던 당사만의 제품을 확보한 지금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적기라 생각하지만, 조급함이 앞서 일을 그르치는 우를 범하진 않을 것”이라며 “조금 더디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는,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이며, 당사의 기업부설연구소에 구축된 교육 관련 인프라가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대리점화를 모색 중인데 대리점의 잘못된 고객 대응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업체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며,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며 “국내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해외 지사나 기존 거래처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우코퍼레이션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