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모터㈜, 부품 전문기업에서 로봇제조 전문기업으로 도약 반세기 동안 축적한 전동기, 제어기 부문 핵심기술력 바탕으로
박혜림 2016-11-09 10:26:30

지난 1963년 LG전자의 사업부로 출발한 하이젠모터는 국내 최초로 모터 제작을 시작한 이래 53년 간 오직 모터사업 한 길만을 걸어오며, 전동기, 제어기 부분 핵심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본지에서는 김재학 대표이사로부터 반세기 넘게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품 전문기업에서 로봇제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하이젠모터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하이젠모터(주) 김재학 대표



반세기 넘는 시간동안 귀사가 걸어온 역사가 궁금합니다.


하이젠모터는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의 사업부로 출발해, 산업용 유도전동기 생산을 시작으로 50여 년 이상 산업용 모터 및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대한민국 산업발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전문기업입니다. 2008년 1월 1일 모터전문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국내에서 산업용 모터와 제어시스템을 자체 개발·생산·판매하는 유일한 기업이며, 기계업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중국 청도에 모터부품 공장을 투자하여 중국공장의 가격 경쟁력과 하이젠모터 본사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기술과 인력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지난 해에는 서보 분야의 매출 신장 등에 힘입어 하이젠모터 출범이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 주도의 국책연구과제에 적극 참여하여 향후 미래 먹거리 산업인 로봇산업과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모터제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가격과 성능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이젠모터 창원공장 전경


귀사의 주요 생산제품은 무엇인지요.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주요 제품은 저압 및 고압용 산업용 모터, 승강기용 권상기, 서보모터, 드라이브, 엔코더 및 모션제어기 등 산업 현장에서 전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중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는 정격출력 기준으로 50W~115㎾의 제품을 양산 공급하고 있고, 소비자 요구에 따른 주문제작형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션제어기는 PLCopen의 국제표준 규격에 따른 다양한 PLC 언어에 대한 지원과 모션제어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탑재한 uPLC와 GMC(General Motion Controller) 및 Robocon 이라는 로봇 전용 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uPLC는 아카데믹 활용에 적합하고, GMC
는 일반 자동화용, 직교좌표용, 스카라용 및 델타(Delta) 로봇 분야의 응용에 최적화되어 있고, Robocon은 다관절 로봇을 포함한 비정형화된 로봇 기구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로보월드 2016’을 통해 로봇 관련 신제품을 발표하고,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하이젠모터는 로봇시스템의 핵심인 제어부(로봇컨트롤러), 구동부(서보드라이브+서보모터), 기구부를 자체 개발·생산함으로써 다관절 로봇, 델타로봇, X-Y 로봇 등 다방면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로봇은 일상 속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 현실은 시장 요구에 맞춰 표준화 되었거나 양산화가 준비된 제품이 적으며, 고가의 수입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다양한 수준의 Pay Load를 갖추고, 널리 활용 가능하도록 표준화해 일시에 공급하는 형태의 제품공급 체인을 형성했습니다. 당연히 여기에 탑재하는 모든 전장제어 시스템은 하이젠모터의 제품입니다.


그동안 하이젠모터가 서보드라이브, 서보모터 및 엔코더, 모션제어기를 부품형태로 공급하는 전문기업에 그쳤다면, 이제부터는 직교좌표, 스카라, 델타 및 다관절로봇을 시스템화하여 일괄 공급하는 국내 유수의 로봇제조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로보월드 2016 전시회’ 참가


델타 로봇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델타 로봇을 포함한 최근의 제어시스템 구성은 고속 실시간 통신에 의한 네트워크에 기반한 분산제어 시스템 형태로 구성됩니다. 하이젠모터의 로봇 시스템 구동을 위한 모션제어기와 서보시스템은 고속 필드버스방식 중 최근 국내에서 널리 탑재되고 있는 EtherCAT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CANopen과 ProfibusDP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델타 로봇 제어반과 차상위 제어시스템과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구성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요구되는 소비자인 경우에는 소비자가 지정하는 모션제어기와 서보드라이브 시스템의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도록 선택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개방형의 분산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장 및 제어시스템을 구성했기 때문에 특별한 개발 과정 없이도 소비자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이젠모터의 델타 로봇


이번에 출시한 하이젠모터의 델타 로봇이 지닌 특징이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모델의 다양성과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모델군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표준제품은 Pay Load 기준 시는 0.5~20kg까지, 동작반경기준 시는 200~2,000mm까지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주문제작형 제품은 30~40kg까지의 Pay Load를 갖는 제품의 공급이 즉시 가능합니다. 또한 축수로는 3~5축형까지 구성되며, 기구부 동작 기준으로는 70만회 이상의 무점검 구동이 가능한 고신뢰성이 확보된 독일 유수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술 경쟁력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제어시스템의 모든 핵심 요소는 국내 개발 및 제조를 전제로 상용화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제반 요건을 일시에 충족할 수 있었고 신뢰성 확보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정밀제어로 대변되는 전형적인 로봇 및 공작기계 산업에서 기존에는 대부분 기계장치 부분은 국내에서 제조 및 조립을 담당하고 CNC나 모션제어시스템은 해외 유수의 제품을 도입해서 장치를 구성했다면 하이젠모터는 그와는 정반대의 사업화 과정을 거쳐 이번 델타 로봇을 출시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현재 관련시장에는 대부분 해외 유수의 제품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에 델타 로봇 시장 공략을 위해 하이젠모터에서는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핵심 제어시스템의 자체 보유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대응력을 갖추고 전시회, 세미나 등을 통해 시장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달 개최된 ‘로보월드 2016’을 시작으로 국내 외 다양한 전시회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포장이나 식음료, 제약 등 델타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여러 산업군의 고객들을 직접 찾아 고객의 요구에 즉시 부응할 수 있는 우리 제품의 장점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부품 전문기업에서 로봇제조 전문기업으로까지 분야를 확장하고 있는 하이젠모터의 향후 비전은 무엇인지요.


현재 전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구온난화와 인구절벽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제조영역에서 일반영역까지 자동화와 로봇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전세계적인 제조업 트렌드인 인더스트리 4.0과 사물인터넷에서 가장 핵심이 되고 근본이 되는 것은 정밀제어 기술입니다. 하이젠모터는 동력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용 유도전동기와 제어를 목적으로 하는 서보모터 등 다양한 모터를 생산하는 동시에 모터제어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젠모터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전동기, 제어기 부분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의 응용 분야인 로봇, 전기자동차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백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향후 비전이자 계획입니다. 하이젠모터의 힘찬 발걸음을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월간 기계산업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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