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주), 최고의 가치는 기술에 대한 열정에 있다 국내 최초 CNC 마찰용접기 국산화로 관련 분야 기술선도
기계산업 2016-03-29 13:08:33

마찰용접설비 전문업체 유진테크(주)는 지난 2009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유압식 마찰용접기 개발 및 생산에 전념해왔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이 회사는 2012년 국내 최초로 CNC 마찰용접기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지에서는 ‘최고의 가치는 기술에 대한 열정에 있다’는 기술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김성윤 대표이사로부터 그의 사업이야기와 향후 유진테크(주)의 비전을 들어본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묵묵히 쌓아오다

유진테크 김성윤 대표이사는 사업을 하기 전 공작기계 제조업체에서 기술부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전용 공작기계의 설계 및 제작에 전념해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회사가 폐업하면서 정든 직장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이후 유진테크를 설립하기 까지 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작기계 전문업체를 설립했지만, 이 회사는 얼마 못 가 자동차부품 전문제조업체에 인수합병 되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기계사업 본부 팀장으로 일하며, 업계에서 필요로 하던 유압식 마찰용접기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를 주력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려던 찰나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부득이하게 동료들과 함께 퇴사하여 2009년 유진테크를 설립하였다.

회사를 창업하기까지 많은 길을 돌아왔지만 그가 경쟁력있는 기업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은 어려 움 속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기술력과 노하우를 묵묵히 쌓아왔기에 가능했다. 10년이 채 안된 기업이지만 유진테크에 뛰어난 기술력이 숨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찰용접법 적용으로 경쟁력있는 제품 생산

유진테크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용접법 중 가장 획기적인 접합기술로 인정받는 마찰용접법을 적용한 용접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마찰용접법은 2개의 금속재료를 용융하지 않고 상대 회전운동과 마찰압력을 가할 때 발생하는 접촉면의 마찰열을 이용하여 접합시키는 용접법으로 자동차부품, 건설기계, 전기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가능하며, 이종 금속 간에도 용접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마찰용접 시 가해지는 추력으로 유압실린더 방식을 이용한 유압식 마찰용접기, 서보 모터를 적용한 CNC 마찰용접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용접제품의 형상 및 사양에 따라 기존의 수평형타입에 이어 수직형타입도 개발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진테크는 지난 2010년 사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수직형 서보(NC) 마찰용접기는 인덱스 타입의 전자동 설비로 사이클 타임 11초의 세계 최대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선진국 제품대비 우수성이 입증되어 다수의 중국 업체로부터 수주에 성공하였고, 회사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마찰용접기 제작사양은 125톤 용량까지 가능하나, 국내외 시장에서 부품의 대형화로 400톤급 대용량 마찰용접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진테크는 향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대용량 마찰용접기의 개발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렇듯 한 발 앞선 기술개발을 위해 유진테크의 기술연구소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고의 가치는 기술에 대한 열정에 있다

유진테크는 설립 이래 변함없이 ‘최고의 가치는 기술에 대한 열정에 있다’는 기술 우선주의를 지켜왔다.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 및 생산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불철주야 노력해왔다.”며 “이와 함께 신뢰와 투명경영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것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마찰용접기술 자체는 해외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상용화되어 다양한 산업의 적용으로 신뢰성을 검증받은 기술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최근 개발된 신공법으로 인식되어 시장 확대에 애로가 많다.”고 말한다. 유진테크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 참가 및 온라인 홍보 등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마찰용접 분야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도약

김 대표는 외적으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협력사 및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다. 또한 내적으로는 직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며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기 보다는 믿고 맡김으로써 자발적인 업무능력 개발과 사기향상에 힘쓰고 있다. 매해 연말에는 직원의 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송년회 및 워크숍을 통해 구성원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향후 유진테크의 비전에 대해 “세계적 마찰용접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끊임없는 고객 니즈 분석, 꾸준한 연구개발, 적극적인 해외 시장개척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회사의 이익창출이 유진테크 가족들에게 골고루 분배되어 직원들이 보다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직원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유진테크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인터뷰 말미에 “현재와 같은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에는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마케팅이 매우 중요함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은 인력 및 자금 부족으로 해외 마케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강화하여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보다 많은 지원을 받고, 이것이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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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계산업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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