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정(Janpan Post), 호주 물류기업 Toll 인수 발표
일본 우정(Japan Post Co., Ltd.)이 2월 18일에 호주의 Toll Holdings Limitedd의 지분 100%를 주당 9.04 호주달러에 인수할 계획임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공시했음.
9.04 호주달러는 전날 종가 대비 49% 프리미엄을 추가한 수준이며 발행된 7억 1,740만 주를 곱하면, 인수비용은 약 65억 호주달러임. 일본 우정은 Toll의 주주회의, 호주 법원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 거래를 완료할 계획임.
인구감소 및 인터넷의 발달로 일본의 우편시장이 축소되면서, 일본 우정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M&A 대상을 물색해 왔음.
일본 우정은 2014년 10월에 프랑스의 GeoPost 및 홍콩의 Lenton Group과 업무 제휴를 통해 국제 특송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물류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호주의 Toll에 대한 인수를 추진했음.
Toll은 일본 우정의 한 사업부로 운영되나 Toll이라는 브랜드는 유지될 전망이며 Toll Holdings의 현 CEO인 Brian Kruger씨 또한 지위를 유지할 예정임.
한편, 일본 우정(Japan Post Co., Ltd.), 유초은행(Japan Post Bank Co., Ltd.) 및 간포생명보험(Japan Post Insurance Co., Ltd.)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우정 지주회사(Japan Post Holdings Co., Ltd)는 2015년 회계연도 말에 기업공개를 통해 민영화될 예정임. 일본 우정 지주회사의 민영화는 2012년 재추진 된 이후 일정이 조금씩 연기되고 있음.
일본 우정의 M&A를 통한 해외진출 가속화 전략은 DHL 인수를 통해 거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한 독일 우정국의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보이나, 과정에는 일부 차이가 있음.
독일 우정국은 정부지분의 지속적인 시장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DHL의 지분을 확대했으나, 일본 우정은 기업공개 이전에 M&A를 실시하고 단번에 지분 100% 인수를 추진했음. 기존 해외 네트워크 및 해외 사업 경험 유무, 인수 대상 기업의 규모 및 내부 자금 사정 등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일본 우정의 민영화 및 해외사업 확대 과정에 대해 귀추가 주목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29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