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선사의 정시성(Reliability), 초대형선 도입과 상관성 낮아
최근 Seaintel의 연구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소형선박에 비해 정시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발표.
컨테이너 선박의 정시성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운영에서 발생한다기 보다 개별선사의 특징에 의한 것임. 오히려 얼라이언스 구성으로 인한 지연으로 판단되며, 초대형선이 지연을 발생시킨다는 통계적인 유의성도 없음.
2011년 6월~2015년 3월 기간 동안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총 32,232번의 기항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로테르담, 함부르크 등 유럽 주요 항만의 지연은 주로 낮은 수심에서 발생했음. 따라서 항만에서의 입항수심 외 선박 크기 자체가 정시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발견하지 못함.
선박크기별로도 정시성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16,000~19,000TEU급 선박은 97~100% 수준이며, 15,000~17,000TEU급은 각각 50%, 68%로 낮음.
개별 선사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Maersk의 정시성이 가장 좋으며, 그 다음으로 MSC, CMA-CGM 등의 순으로 분석됨.
최근 얼라이언스별로 보면 2M이 67.5%, CKYHE가 65.8%, O3가 61.1% 수준에 그침.
2M은 80% 수준에 11.8% 감소한 반면, O3는 55% 수준에서 5.9% 상승하였으나 O3는 신규 얼라이언스로서 정확한 정시성 판단이 곤란함.
Maersk가 2M을 구성하기 이전인 2014년 3월~2014년 12월까지는 96.7%의 정시성을 보였으나, 2015년 1월~3월 기간에는 91.1%로 감소함.
반면, MSC는 61.5%로 보였으나, 얼라이언스 결성 이후 정시성이 개선됨.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얼라이언스 이후 선사의 정시성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판단됨.
항만의 운영 정책도 이러한 선사의 정시성 패턴에 주목하여 추진되어야 하며 특히, 낮은 정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항만에서의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판단됨.
또한 항만 내에서의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심과 안벽시설 공급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3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