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 전용선 감소 불구 콜드체인 화물은 지속 증가
특수선에 주로 선적되던 냉동·냉장 화물들이 컨테이너선으로 점차 이전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지만 얼마나 많은 화물들이 이전되고 있으며, 시장 조정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음.
미국 Hapag-Lloyd의 Stuart Sandlin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리퍼 컨테이너는 냉동·냉장 화물의 세계화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8년 동안 시장규모가 50~70% 가량 증가했는데 2009년과 비교해 글로벌 리퍼 컨테이너 선대도 34% 가량 증가했음. 또한 Sandilin은 리퍼선대의 컨테이너화는 화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수행했다고 덧붙였음.
리퍼 컨테이너는 문전배송 비용을 절감시켰으며, 운반용 특수 모듈의 사용을 통해 운송 화물의 용적을 감소시키고 공급 사슬이 보다 민첩하게 작동하는데 기여했음. 그동안 해외에서 냉동·냉장 상품을 수입하려면 대규모의 콜드체인 창고가 필요했지만, 리퍼 컨테이너의 등장으로 최종 목적지에서의 신규 창고 건설이 불필요해졌음.
세계에서 가장 큰 리퍼 전용선대를 통해 2000년에 글로벌 냉동냉장 화물의 절반 가량을 운송했던 Seatrade그룹에 따르면 지난 14년 동안 자사 물동량중 3백만 톤 가량(대략적으로 12%)의 화물이 줄어들었지만 서비스 수준의 하락이 화물감소의 원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음.
Seatrade그룹의 Yntze Buitenwerf 대표이사에 따르면 화물 감소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40%에 달하는 리퍼 전용선대도 지속적으로 운항중이므로, 이는 시장에서 전용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함. 과거 10년간 전용선에 대한 투자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자사의 리퍼 전용선은 15척이 증선된 만면, J. Lauritzen와 같은 주요 기업들은 선박의 다변화 전략에 따라 케미컬탱커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임. 또한 Dole, Chiquita, big Dutch를 비롯한 네덜란드의 생선 회사들은 선박 전체를 용선하기보다는 소형 화물로 운송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음.
반면에 신조 선박의 가격은 급속히 상승했는데, 14,000개의 팔레트를 수송할 수 있는 신조 컨테이너 선박은 3천 5백만 달러정도이지만 유사한 크기의 리퍼 전용선을 신조할 경우 6천 5백만 달러가 필요함.
리퍼 컨테이너 또한 운영상 많은 장벽이 있는데, 표준 리퍼 컨테이너의 경우 컨테이너당 만 6천 5백달러에서 2만 2천 달러까지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며, 대다수의 화물들이 계절적 수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수기에 적절히 대응하기가 어려운 단점도 있음.
또한 농산물 재배지의 수확 문제로 인한 운송지연과 고정 장비의 회전율 하락, 수요 완충용 재고 확보도 해결이 쉬운 문제는 아니며 유지 보수비용도 일반 컨테이너 보다 높게 나타났음. 또한 복합운송시, 리퍼 컨테이너에 필요한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환경 규제와 관련한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음.
신흥경제국들을 중심으로한 구매력 증가 및 서양식 식습관의 확대로 냉장·냉동 화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
또한 선진국 소비자들은 연중 과일과 채소의 소비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물동량 확대가 예상되고 있음. 화주들은 운송되는 선박의 종류에 관계없이 콜드체인화물을 확대하고 있으며 선사들도 보다 효율적인 운송 수단 마련에 고심하고 있음. 예를 들어 Seatrade는 ‘2020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새로운 형태의 컨테이너선 20척을 도입할 예정인데, 선창에 보관하는 리퍼 컨테이너는 수냉방식의 제어장치를 활용해 에너지를 40%가량 감축하고, 갑판적 화물은 리퍼 컨테이너의 냉각 장치를 활용하는 방식임. 새로운 선박은 약 14,000개의 팔레트를 선적할 수 있으며 9.5~20노트 가량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최대흘수 9m의 선박으로 2016년에 4척이 인도될 예정임.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