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美아폴로서 1억弗 대출…560억 추가협의
현대상선이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로부터 약 1억달러를 대출받는다. 미국 터미널 유동화와 별개의 대출로 현대상선은 터미널 매각작업도 계속 진행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미국 아폴로글로벌로부터 1억500만달러(117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는다. 현대상선은 향후 5000만달러(560억원) 한도 내에서 더 차입할 수 있다. 현대상선의 미국 법인인 HMMA가 자금을 빌리는 형태로 현대상선이 이에 대한 채무보증을 선다.
현대상선은 당초HMMA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테이너 터미널(CUT)과 시애틀 타코마 터미널(WUT)의 지분 일부(49%)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선협상자로 미국 사모펀드 린지골드버그를 선정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에 거래를 종료하기로 했던 린지골드버그와 협상이 가격과 거래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연되자 우선 대출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선회해 아폴로글로벌과 계약을 맺었다. 현대상선은 HMMA의 대출에 대해 최대 3370억원의 채무보증을 선다.
아폴로글로벌은 약 200조원에 육박하는 운용자산을 굴리는 세계 5대 PEF 운용사로 평가된다. 이들은 최근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국내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투자의향을 밝혔지만 오릭스-자베즈 컨소시엄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 과정에서 아폴로글로벌은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필요를 파악하고 현대상선과 대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 현대상선 www.hmm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