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노선(좌)/코즈미노 석유터미널(우)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올 8~9월 극동 러시아 코즈미노항 확장공사 완공, 수에즈막스 입출항 가능
극동 러시아 최대의 석유터미널이자 동시베리아 석유의 동북아 수출 허브항인 코즈미노항 석유터미널 확장공사가 완료될 경우 코즈미노 항에 기존의 아프라막스급보다 1/3이 더 큰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입출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됨.
코즈미노항은 2012년 말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송유관 건설 2단계 공사(스코보로디노-코즈미노)가 완료됨에 따라 개항된 항만임. ESPO 2단계 송유관 완공 이전까지는 수에즈막스가 코즈미노로부터 석유를 수송했으나, 코즈미노 석유터미널 공사에 따른 선적 공간 축소로 이후 아프라막스급만 입출항해왔음.
클락슨의 자료에 따르면, 아프라막스급의 코즈미노 입항 척수는 2012년 73척에서 2014년 119척으로 2012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됨.
코즈미노에서 출발한 원유는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북아 및 동아시아 국가로 수출됨. 한편 해당 항로에서 아프라막스를 운영 중인 화주들은 BP, 조디악 그룹, 상하이북해선무(Shanghai North Sea Shipping Co.) 등임.
코즈미노 석유터미널 확장으로 대형 유조선에 의한 석유수송 능력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러시아 석유 교역이 증가할 것인지의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연합과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의 석유 생산은 전반적인 감소가 예상되고 있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5년 러시아 석유생산이 일일 10만 배럴(bpd)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반면 러시아는 이와 같은 제재에 맞서 오히려 석유생산량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정책을 고수해왔음.
한편 미국의 에너지 회사 세브론(Chevron)이 최근 코즈미노 항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러시아산 원유 10만 톤을 수송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
두바이에 본사를 둔 해운물류 및 관광 재벌 샤라프 그룹으로부터 ‘두바이 글래머호’를 임대, 코즈미노로 항에서 원유 10만 톤을 선적해 미국 서해안으로 수송할 예정임.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제3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