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동으로 글로벌 공급체인 타격
아시아 지역의 현 정세는 소위 ‘아시아의 봄’으로 불릴 만큼 심각한 상황임.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위험한 교착상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중국 선박들은 베트남 선박들을 수시로 약탈하고 있는 실정임. 지난 5월 20일 태국 군부의 계엄령 선포, 북한 김정은의 핵위협 등도 아시아권의 정치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음.
새로운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분쟁과 관련된 내용이 뉴스에서 사라지는 등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국가 안보 요인들이 복잡·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 이러한 아시아의 정치적 긴장감 고조는 아시아 국가들에 제품 생산을 의존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베트남의 반 중국 시위대는 중국-베트남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중국의 석유 시추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임. 이로 인해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Foxconn, 애플, 대만의 전자제조업체는 사흘간 작업을 중단하였으며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기업들은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했음.
공급체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함. 1995년 고베 지진, 2011년 동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공급망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음.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생산국의 다양한 문제 발생시 생산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을 찾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
자연적·인위적으로 공급망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기업들은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음. 월마트의 경우 전 세계 50개국의 분산 아웃소싱을 통한 공급망 관리로 베트남 시위에 따른 큰 영향은 없다고 언급함. 또한 세계 최대의 스포츠ㆍ아웃도어 신발생산 기업인 유원공업(Yue Yuen Industrial)그룹의 경우에 베트남 시위가 발생하기 전 중국에서 발생한 대파업에 약 4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하여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생산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겼음.
또한 중국의 급속한 인건비 상승과 잦은 근로자 파업으로 중국 내 생산 공장의 타 국가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음.
일부 기업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로 생산공장을 옮겼으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건비의 상승이 높으며,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한 문제점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음.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의류공장 화재사건으로 천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라나플라자(Rana Plaza) 참사가 발생하는 등 노동 환경 측면의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음.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최근에는 미얀마가 저렴한 생산 공장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정권불안정과 열악한 생산시설이 여전히 큰 문제로 인식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제25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