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활한 식량 수급을 위한 대단위 보관시설 투자 시급
수확 후 손실(Post-harvest losses, PHL) 문제가 개발도상국의 원활한 식량수급에 큰 장애가 되고 있음.
많은 신흥시장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인구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공급 인프라는 충분히 갖추지 못한 실정임.
특히 인도는 엄청난 수의 인구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식량을 효과적으로 보관 및 공급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
현재 인도는 매우 적은 수의 정온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체 과일 및 야채 생산량 중 단지 2%만이 해당 시설에 보관이 가능함. 인도식품회사(Food Corporation of India, FCI)3)에 따르면 2009년~2013년 사이 인도에서 생산된
전체 밀과 곡물의 9%(7,900만 톤)가 손실되었으며, 그 주요 원인으로 보관시설 부족을 지적하고 있음.
PHL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류서비스의 공급이 증대되고는 있지만, 인도의 시장크기에 비해 3자 물류의 규모는 여전히 작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복잡한 세금제도, 극도로 분화된 운송수단,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식량수급 불확실성, 그리고 국가 전역에 걸쳐 노후화된 물류 인프라 등 많은 걸림돌이 존재함. 또한 식량의 주요 운송수단인 도로운송을 담당하는 대부분 기업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인도의 물류시장은 매우 분산되어 있는 실정임.
향후 인도의 국가식량 안보법이 제정되면 식량을 적절하게 보관하고 배송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해당 법안은 인도 정부가 전체 인구의 67%에 대해 식량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재고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적절한 식량 보관시설의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임.
인도의 식량안보 강화에 따른 식량 보관시설에 대한 필요성 증대는 물류기업에게 인도라는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제26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