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기업 75% 원화 강세로 영향, 특히 중소기업이 타격 국내 제조기업중 75%가 원화 강세로 기업 활동에 영향
이명규 2014-08-07 10:43:04

 

국내 제조기업 75% 원화 강세로 영향, 특히 중소기업이 타격

 

- 국내 제조기업중 75%가 원화 강세로 기업 활동에 영향
- 원화 강세의 주된 영향은 ‘채산성 악화’, 특히 중소기업이 큰 타격
- 일부 업종은 수입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채산성 개선’ 효과도 큰 편
- 기업들의 대처 방안 : 수출단가 인상, 환리스크 관리, 대책 없음 순
- 정부 정책 수요 : ‘환율의 안정적 관리’ 요구가 지배적


국내 제조업체들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채산성 악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환율 변동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산업연구원(KIET, 김도훈 원장)은 7월 31일(목) 국내 310여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원화 강세의 영향 여부와 대응 실태, 그리고 정부 지원 등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였다.

 

국내 제조기업중 75%가 원화 강세로 기업 활동에 영향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기업 활동에 미친 영향 여부에 대하여 전체 응답 기업의 약 75%가 원화 강세로 기업 활동에 이미 영향을 받았고, 이중 절반(36.7%)은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계, 전자, 운송장비 등에서 ‘상당한 영향’ 응답이 많았고, 섬유와 기계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많아,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함을 시사하였다.


원화 강세의 주된 영향은 채산성 악화, 특히 중소기업이 큰 타격

 

원화 강세의 주된 영향으로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78%)를 지목하였다. 반면 ‘수출 감소’를 응답한 기업은 약 9%에 그쳐, 국내 기업들이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매출 감소 영향보다 채산성 악화 영향을 훨씬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업종별로는 기계(89%), 정밀기계(86%), 운송장비(84%) 등의 순서로 ‘채산성 악화’를 지목한 응답이 많았다.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변화 정도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기업규모별 차이가 두드러져, 중소기업의 채산성에 특히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업이익률 하락’ 응답이 중소기업 83% 對 대기업 79% (이중 ‘영업이익률 3%포인트 이상 하락’ 응답은 중소기업 34% 對 대기업 19%), ‘영업이익률 개선’ 응답은 중소기업 6% 對 대기업 11%로 조사되었다.


일부 업종은 수입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채산성 개선’ 효과도 큰 편

 

한편 일부 업종에서는 원화 강세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채산성 개선’ 응답도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원화 강세 영향의 내용을 조사한 결과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12%가 ‘채산성 개선’을 주된 영향으로 응답하였고, 특히 섬유(25%), 기타제조업(25%), 철강(17%) 등에서 ‘채산성 개선’을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원화 강세로 인한 부문별 영향은 국내 기업의 약 70%가 ‘수출단가 변동’(향후 변동 예정 포함)을 응답한 데 반해, 수출물량의 경우 ‘물량 변동 없음’ 응답이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55.5%)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수출단가 변동’ 응답이 화학, 전자, 정밀기계, 철강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수출물량 변동’ 응답은 철강과 화학, 기타제조업, 정밀기계 순으로 많았다.


기업들의 대처 방안 : 수출단가 인상, 환리스크 관리, 대책 없음 순

 

원화 강세의 대처 방안으로서 기업들은 ‘수출단가 인상’(25%), ‘환리스크 관리 강화’(22%)를 응답하였고, ‘대책 없음’(18%)을 응답한 기업도 비교적 많았다.

기업 규모별 특성을 반영하여 대기업에서 ‘환 리스크 강화’나 ‘생산 해외이전’ 응답이 많았고, 중소기업은 ‘내수 판매 비중 제고’ 응답이 높은 점도 특징적이었다.


정부 정책 수요 : ‘환율의 안정적 관리’ 요구가 지배적

 

원화 강세와 관련된 정부 정책 수요로는 ‘환율의 안정적 관리’(74%)에 대한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서 ‘수출금융/세제 지원 확대’(16%)를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환율 변동에의 대응 능력이 취약하면서 환율 하락에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중소기업이나 일부 업종을 대상으로 ‘환 리스크 관리 지원’이나 ‘수출금융/세제 측면의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투기적 수요나 쏠림 행동(herd behavior)에 의해 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경우 적절한 개입을 통해 환율 변동을 관리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 산업연구원 www.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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