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사업군 통합관리로 업무중복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 기대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주요 그룹사 지배구조를 재편한다.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철강 유통·가공 사업군은 포스코P&S가, B2B서비스사업군은 포스메이트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업구조재편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AST 지분 100%와 포스코TMC 지분 34.2%를 포스코P&S에 현물출자하고 소모성자재(MRO) 구매 대행사인 엔투비 지분 32.2%를 포스메이트에 현물출자키로 했다.
포스코가 3개 그룹사를 손회사로 편입한 것은 포스코P&S와 포스메이트처럼 전문성 있는 중간 지주회사가 사업성격이 유사한 손회사를 통합관리해 업무 중복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P&S·포스코AST·포스코TMC는 각각 탄소강·스테인리스강·전기강판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유통·가공회사다. 호황기에는 제품별로 전문화하는 것이 마케팅과 수익성 확보에 유리했으나 불황기에는 통합관리하는 것이 간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엔투비를 자회사로 두는 포스메이트 또한 건물임대·유지보수에 더해 MRO 공급까지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주에게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중간배당금을 1주당 2000원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 배당금 지급일은 오는 8월 27일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비핵심사업 정리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및 경영 효율화 등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최근 재무구조 개선의 첫 단추로 광양 LNG터미널의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했다. 동시에 비핵심사업으로 분류된 포스화인·포스코우루과이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는 그룹사의 유사·중복 사업을 지속적으로 조정해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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