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콜드체인의 개념과 콜드체인 공급 인프라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그림. 2005~2011 중국 주요 농수산품 생산량(만 톤)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그림. 인도의 콜드체인 산업규모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글로벌 콜드체인 물류시장 ‘친디아’(Chindia)의 급부상
콜드체인이란 공급 사슬(supply chain) 내에서 부패하기 쉬운 농수산물 등 온도 민감성(temperature sensitive) 상품의 생산, 보관, 운송, 판매, 소비의 전 과정을 포괄함.
콜드체인에서는 적정온도 유지를 위한 효율적인 보온, 냉동, 냉장 방법과 종합 운송을 보장하기 위한 효율적인 물류 계획이 관건으로서 트럭, 화차, 냉동 or 냉장 화물선, 항공 등 다양한 운송 모드가 동원됨.
콜드체인은 보통 ‘신선 냉장 유통’이라고 통칭되며, 상품과 원산지/목적지, 그리고 유통의 세 가지는 콜드체인의 3요소로 꼽히고 있음. 한편 콜드 체인은 과학, 기술, 과정과 동일시되고 있음.
국제 물류시장의 주요 콜드체인 상품으로는 바나나, 귤 등 과일류, 가금,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치즈 버터 등 낙농 제품, 그리고 각종 수산물 등이 있음.
콜드체인 상품 중 국제적으로 가장 많은 거래되는 품목은 육류 및 가금류(2013년 기준 약 4천만 톤)이며, 다음이 수산물(2013년 기준 약 3천만 톤)임.
콜드체인 시장이 주목받은 이유는 선진국, 개도국 경제 모두에게 경제 성장과 기업이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임.
농수산물 등 주로 1차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개도국의 경우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참여를 통해 소득 증대의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함. 선진국 기업은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기술,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 창출 기회가 확대됨.
최근 수년간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은 두자리 수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고속 성장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임.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10년간 전세계 냉장 화물 거래량은 약 5천만 톤이 증가함(연평균 성장률 3.6%를 기록).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2011년 약 7백57억 달러에서 2017년 약 1천5백70억 달러로 6년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해상 부패성 냉동 화물량도 2003년 7천1백60만 톤에서 2013년 9천8백10만 톤으로 증가함(연평균성장률 2.1%).
냉동 화물 운송에는 특수 냉동선과 컨테이너선의 두 가지 모드가 사용되며, 특수 냉동선보다는 컨테이너선의 화물량이 증가하고 있음.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감축 필요성의 증가 및 신흥 경제국들의 콜드체인 물류 수요 증가에 다른 것임.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당초 식품 안전 및 음식물 쓰레기 감축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음. 최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식생활 및 기호의 변화 등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국에서의 콜드체인 물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음.
중국은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소비자 기호의 변화, e-commerce 및 택배 산업 확대, 글로벌 물류 기업들의 신선식품 분야 중국진출 붐과 결합하여 향후 글로벌 콜드체인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됨.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해외 식품 기호도 크게 증가하고 있음. 2013년 T-mall, JD, 아마존 등 세계 굴지의 e-commerce 기업들이 신선식품 영업을 개시함. 콜드체인 사업을 시작한 물류업체로는 상하이 이궈(Shanghai Yiguo), SFbest, Too Too Farm 등이 있음. 중국의 채소 소비량은 세계 1위이며, 육류 소비량은 한국의 40배 등으로 대규모 콜드체인 시장을 보유하고 있음.
중국의 신선식품 시장규모는 4백억~5백억 위안(2013년 기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14~2018년 4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 중국의 콜드체인 산업은 2010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농산물 콜드체인 물류발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함. 콜드체인 물류를 진작하기 위한 우대 정책, 시장 수요의 급증, 냉동 및 보온 운반수단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음.
2011년 중국 국무원은 국가 물류 부문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령을 발표함. 2012년말 중국의 국가 통계에 따르면, 냉장(cold storage)창고의 총규모는 연 20%씩 급증해 총 8천5백35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남.
한편 인도의 콜드체인 시장은 20~25%의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콜드체인 인프라가 뒷받침될 경우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이 있음.
인도 콜드체인 시장규모는 2009년 32억 달러 수준에서 2015년 9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임. 인도는 농업 대국으로서 다양한 기후 조건과 농업에 유리한 일조량, 다채로운 농산물 경작 가능성 등의 잠재력이 풍부함.
반면 저장 시설 및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부족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공률은 8%에 불과, 인도 전체 생산량(4천만 톤)의 약 40%가 매년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됨. 인도의 연간 육류 생산량은 4백90만 톤으로 세계 8위를 기록함. 수산물 부문에 있어서도 연간 약 6백90만 톤을 생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산 대국임.
인도는 열악한 인프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세제혜택 등 해외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음.
중국과 인도의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 추세는 한국 물류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함.
특히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의 경우, 식음료 및 농수산물, 가공상품 등에 대한 중국인의 기호를 철저히 분석해 상품화한 뒤 확장되고 있는 중국의 e-commerce및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수출화물을 창출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중국 소비자의 식품 안전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고, 중국 당국의 식품 안전 규제가 강화될 경우 우리나라 농수산물 및 가공 제품의 수출 기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인도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감축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어 강력한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 정책 및 해외 투자 유치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이를 우리나라 콜드체인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28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