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 아시아 해상물류 중심경쟁 본격화 인도와 중국, 아시아 해상물류 중심경쟁 본격화
이명규 2014-11-20 11:13:19

 

인도와 중국, 아시아 해상물류 중심경쟁 본격화


인도와 중국은 아시아 해상물류의 중심이 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임.
2020년까지 32개 아시아 국가 전체 기반시설 투자액이 8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매년 약 7,76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함. 특히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항만 및 경제, 문화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음.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대형 사업 중 하나로 중국은 태국, 스리랑카, 몰디브, 파키스탄 등 인도양을 거쳐 중동, 유럽까지 이르는 해상 교역로인 해상실크로드(Maritime Silk Road)를 추진 중에 있음.
이미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9월 스리랑카와 몰디브 등을 방문,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등 해당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 중에 있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은 스리랑카 콜롬보항을 해상실크로드의 허브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50억 달러 규모의 항만개발 사업을 시작함. 또한 인도가 인도양 국가 간 물류, 정치, 역사적 연대를 강화하고자 하는 마우삼 사업(Project Mausam)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중국은 400억 달러의 자금을 해상실크로드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함. 시진핑 주석은 해당 사업이 다양한 국가들 간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그에 따라 중국은 인접국가와의 협력을 위한 전문가 양성소를 20,000개 이상 만들 계획임.


중국의 해상실크로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자극받은 인도는 자체적으로 마우삼 사업을 추진 중에 있음.
마우삼 사업은 인도양 국가들 간의 해양, 경제, 역사 및 문화적 연대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사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임. 그러나, 인도가 마우삼 사업을 중국 해상실크로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면, 이는 단순히 인도양 국가간 역사적 관계의 부활을 넘어서서 중국과 같이 해당 지역의 강력한 정치적, 경제적 연대를 만드는 공동 항만 사업에 중점을 둬야 할 것임.
이 사업의 사전 작업으로 인도는 1억 달러 규모의 신용융자를 베트남에게 제안하는 동시에 양국 해군 간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있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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