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독일 브레머하펜의 완성차 수출입 실적(2013년)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독일 브레머하펜, 완성차 처리능력 확장에 박차
독일의 완성차 수출 증가 및 유럽 자동차 생산의 공급사슬 변화에 대비, 독일은 물론 유럽 최대의 완성차 수출항인 독일 브레머하펜(Bremehaven)이 시설 확장 등 자동차 수출입 처리능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브레머하펜의 완성차 처리물량은 2013년 2백10만 대 수준에서 2014년 11월 말 현재 2백30만대 수준으로 증가했음.
브레머하펜 완성차 수출 증가는 중국 및 북미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됨.
2012년 이전까지의 약 5년간 독일 주요 자동차 수출입 항만의 실적은 다른 유럽 국가들의 주요 항만에 비해 침체를 겪은 바 있음.
2014년 3월 자동차 물류 전문지 Automotive Logistics가 유럽 40개 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완성차 교역면에서 지난 5년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항만들은 그림즈비 등 영국 항만(유럽 전체 자동차 교역 시장의 8% 점유)과 수출 실적이 두드러진 스페인 항만(비고, 바르셀로나 등)이 꼽히고 있음.
반면 독일의 항만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동유럽의 항만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것으로 분석됨. 유럽의 자동차 교역 전체로 보면, 유럽 항만들은 수출이 강하고 수입이 약해 수출입간 불균형이 크다는 점이 공통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음.
이와 같은 상황에서 브레머하펜의 자동차 교역 전용 터미널 운영사인 BLG는 2014년 11월 말 브레머 하펜의 카이제르하펜(Kaiserhaven) 구역의 자동차 처리 능력을 개선하는 데 2천만 유로(미화 2천 5백만 달러, 한화 2백50억 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음.
시설 투자의 핵심은 자동차 전용 운반선의 일종인 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의 접안이 집중되는 카이제르하펜 부두의 창고시설 확장임.
이와 더불어 항만 관리사인 브레멘항은 브레머하펜의 연결성 및 해륙 복합운송 능력 향상을 위해 2015년 3월까지 브레머하펜 자동차 구역까지의 철도 인입선을 개보수할 계획임.
독일 브레머하펜의 이와 같은 항만 시설 확장 노력은 독일의 자동차 수출 물량 확대는 물론, 자동차 생산과 관련 유럽 역내는 물론 글로벌 공급사슬(supply chain)이 변화하는 데 대한 대응의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2013년 말, 포드자동차는 벨기에 젱크의 자사 생산라인(Ford Genk)을 스페인으로 이전하기로 결정. 제너럴 모터스 또한 한국 공장 내 생산라인의 일부를 스페인으로 이전할 계획임. 따라서 브레머하펜은 향후 완성차 수입물량의 확대에도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28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