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자동화로 운영사의 경쟁압력 가중
항만 터미널의 자동화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터미널 운영사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거나 경우에 따라 해운항만산업 외부의 경쟁자에게 사업기회를 잃을 수도 있음.
미래학자인 Gerd Leonhard씨는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29회 IAPH 컨퍼런스에서 과거 300년에 비해 향후 20년 동안의 기술변화가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화가 가능한 모든 것들이 자동화 될 것으로 전망했음. 세계 최초의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은 로테르담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경쟁업체들이 선도 터미널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 왔음.
이러한 자동화 도입여부는 현재 노사교섭 중이며 생산성도 낮은 미 서부 항만을 자극하는 효과도 낳게 되었음. Gerd Leonhard씨는 디지털 혁명의 전환점에서 남보다 앞서지 않는다면, 항만산업 외부에 있는 보다 훌륭한 자격을 갖춘 업체들이 진입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 항만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실수는 항만의 미래보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투자라고 덧붙였음. 항만 사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동기는 명확한데, 자동화된 컨테이너 처리시설이 수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 시켜 주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다방면에서 피할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임.
기술의 변화는 적절한 협력과 상호 연결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기 때문에 운송사의 미래 또한 서로 경쟁하는 것보다 상호 의존하는 형태가 될 것임.
선사와 무선박운송인(NVOCC)은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비교 우위를 활용해야 하며, 기술로 인한 혼란과 타 산업을 황폐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필요함.
선박의 크기 변화에 따른 항만의 확장 등도 항만 자동화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음.
자동화된 항만운영으로 대형화된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대량의 화물을 효율적인 속도로 상하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항만 혼잡을 줄이고 정시운영이 가능함. DNV GL의 컨테이너선 전문가인 Jost Bergmann씨에 따르면 최근의 대형 선박의 증가로 인한 수확체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형화가 필요 없으며 수익률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항만의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음.
주강 삼각주에 있는 DaChan Bay 터미널의 Benjamin Lai 전무이사에 따르면 대형선박으로 인해 크레인의 작업거리가 넓어져 시간당 하역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선사와 긴밀하게 업무관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도 함께한다고 밝혔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3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