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넘치는 선복량으로 시황상승 동력 상실하나? 유럽항로, 넘치는 선복량으로 시황상승 동력 상실하나?
이명규 2015-06-02 13:38:31

 

유럽항로, 넘치는 선복량으로 시황상승 동력 상실하나?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시장은 유럽항로의 급격한 시황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 올해 1월 9일 TEU당 975달러 시작한 유럽항로 운임은 2월 13일까지 TEU당 1,000달러를 상회하였으나 3월 20일 600달러대로 주저앉은 이후 하락세를 계속하여 4월 17일 400달러가 붕괴되었음.
400달러가 붕괴된 이후 5월 8일 선사들의 GRI가 성공하면서 TEU당 861달러까지 급등했던 운임이 3주만에 다시 342달러까지 하락하여 깊은 침체에 빠져 들었음.


지난 5월 22일까지 유럽항로 평균 운임은 745달러로 작년 평균 운임인 1,765달러에 비해 1,000달러 이상 낮은 수준임. 다가오는 성수기를 앞두고 운임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우나 올해 평균 운임은 작년 평균 운임인 1,765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매우 높음.
또한 올해 유럽항로 평균 운임이 작년 평균 운임에 도달하려면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평균 운임이 TEU당 2,500달러가 되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음.


올해 상반기 유럽항로의 운임 하락세는 흡사 200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컨테이너선 시장의 위기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바닥세를 보이고 있음. 또한 앞으로 남은 7개월간 시황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도 않음. 지난 3월부터 수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항로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와 같이 불과 3개월만에 운임이 2/3가 하락한 것인가?
이처럼 유럽항로의 운임이 급전직하한 배경에는 중국발 유럽향 수출물동량 감소에 따른 유럽향 수출물동량 감소와 공급과잉 가속화가 지적되고 있음.


올해 5월 현재 컨테이너선 시장에 운항중인 18,000TEU급 이상이 20척에 이르고 있으며,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만TEU급 이상 선박 51척이 유럽항로에 투입되어 선복량 증가율이 9.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또한 NYK에 따르면 1만TEU급 이상 선박은 63척(93만 5천TEU)로 작년에 대해 선복량이 9만TEU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한편 수요 측면에서 일본해사센터에 따르면 작년도 유럽항로 물동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539만 6천TEU를 기록하였으나 올해 1분기 물동량은 작년 1분기 대비 1.2% 감소한 355만TEU를 기록하여 올해 유럽항로 물동량이 작년만큼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


올해 유럽항로에 있어 선사들은 6차례에 걸쳐 GRI를 시행하는 등 운임상승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GRI의 성공은 2번에 불과하고 GRI 효과도 1~2주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음.
올해 선복량 증가율이 9.1%인 반면 수요증가율인 중국경제의 성장률 저하에 따라 작년도 수준인 7.3%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올해 유럽항로 시황은 작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보임.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해운시황포커스 제2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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