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포장재 시장동향
소비시장 및 수출 확대로 수요증가
베트남의 포장재별 공급 점유율(자료원: Vietnam Packaging Association)
로컬 생산비중 30%, 플라스틱 포장 성장세 두드러져
베트남 포장산업은 소비재 및 식품 소비의 확대,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베트남에서 가장 성장이 유망한 산업 중 하나이다.
베트남은 포장재 공급시장에서 베트남 로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불과한 반면, 외국제품이 나머지 70%의 시장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로컬 포장 기업으로는 Tan Tien, Tin Thanh, Lotus Chemicals, Ngoc Nghia, Bao Van, Duy Tan 등이 있다.
베트남 포장시장은 종이, 플라스틱, 금속, 유리, 기타 재료로 구분되며 이 중 가장 일반적인 포장소재인 종이가 45%, 플라스틱 35%, 금속 10%, 유리 3%의 순으로 공급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포장협회에 따르면 포장소재 가운데 플라스틱 포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한 분야이다. 플라스틱 포장 부문은 합성수지용기 사용의 증가와 재활용 플라스틱백 사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에도 연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성수지 플라스틱 포장시장은 연간 4억 1,000만 달러 시장으로, 그 중 PET병 분야만 2억 8,200만 달러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은 로컬 생산업체가 강점을 보유하는 분야로 시장 수요의 80%를 충족할 수 있다.
한국이 주요 공급원, 관련 기계수요 증가로 외국기업과의 협력 절실
현지 생산만으로 충당이 어려운 베트남은 대만, 한국, 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로부터 포장재를 수입하고 있다. 일례로 매년 10만 톤 규모인 1억 달러에 해당하는 포장용 판지를 수입하며, 고급제품은 한국 제품, 중급제품은 대만 및 인도네시아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인쇄 기술 및 디자인 역량을 비롯해 원자재 구매비용 측면에서도 베트남 로컬 포장기업의 경우 외국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베트남 업체의 경우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 적정 가격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베트남 포장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9,000만 명의 인구 감안 시 포장산업의 발전이 외국인 투자기업뿐 아니라 현지 기업에도 많은 기회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전망하고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가 베트남 포장산업의 발전잠재성을 직시하고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낮은 인건비와 수요 증대가 강점임에도 기술력이 떨어지는 베트남 기업 또한 자본과 기술을 겸비한 외국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상존하고 있다.
포장산업에서 외국기업과의 협력은 고품질의 포장재 생산을 위한 기계·장비 수입 수요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보건부(MOH)에 따르면 의약품산업에서 고품질 포장재 수요가 증가하지만 베트남 현지 수요의 30% 수준을 충족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이에 로컬기업은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21년 전 설립된 베트남의 포장재 생산 선도기업인 ‘BATICO(Tin Thanh Packing JSC)’는 베트남의 수출 증가에 따라 외국기업의 진출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 생산물량의 20%가 해외로 수출되는 가운데 외국기업은 원자재를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장비를 공급하는 등 베트남으로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포장재 생산을 위한 대부분의 원자재는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싱가포르로부터 수입하며 인쇄기계는 독일·일본·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종이 포장재 생산에 특화된 Viet Trung의 경우 현재 Pepsi, Picenza, Choco PN, Colgate와 같은 유명 브랜드에 납품 중이며 대만기업으로부터 기계를 수입해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종이포장시장은 베트남에서 성장률이 높으며 종이 포장재 생산을 위해 해외 원부자재 공급업체와 협력이 관건이며 현재도 롤 페이퍼와 전지 공급자를 꾸준히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시사점
베트남 포장재시장의 확대에 따라 높은 기술력과 자본이 요구되면서 포장 원부자재·생산기계분야에서 외국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증대될 전망이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포장재를 중심으로 진출 기회가 증대될 전망이며, 시장 잠재성 면에서 한국 기업도 베트남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출처: KOTRA 글로벌윈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