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브로드컴은 오늘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Wi-Fi 무선랜 (WLAN) 시장의 최신 기술 동향과 브로드컴의 한국 내 사업 확대를 포함하는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브로드컴 무선연결그룹(Wireless Connectivity Group)의 WLAN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클 헐스톤(Michael Hurlston)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 무선통신 분야는 유선 네트워크 환경을 넘어 모든 기기들이 무선으로 연결되는 WLAN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PC와 휴대전화, TV를 포함하는 수많은 소비자가전 제품들이 이미 Wi-Fi나 블루투스 같은 무선 기술을 이용해 상호 연결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컨텐츠가 공유되는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안에 홈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기의 절반 이상이 Wi-Fi 기능을 적용할 것이며, 올해 출시되는 1억 4천만 대 이상의 노트북 PC에 Wi-Fi 기능이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Wi-Fi를 위한 최대의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전 세계 Wi-Fi 시장의 성장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헐스톤 부사장은 “Wi-Fi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앞으로 더 많은 기기들에 무선 연결 기술이 적용되는 흐름에 맞춰 브로드컴은 기존의 PC와 핸드셋의 영역을 넘어 홈네트워크를 포함한 소비자가전 영역으로 핵심 사업을 확대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모바일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과 이종 기술을 싱글칩 기반에서 구현하는 콤보 칩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무선 연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헐스톤 부사장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미 소매유통을 위한 네트워킹 장비와 PC, 소비자가전, 프린터, 광대역 모뎀 등 전 세계 Wi-Fi 무선 연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2008년 3월 현재 전 세계 Wi-Fi 시장 점유율 35.2%로, 24%를 점유하고 있는 애서로스(Atheros), 13.6%를 점유하고 있는 인텔을 크게 앞서고 있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브로드컴은 Wi-Fi 설계를 위해 가장 핵심적인 제품 설계 비용과 공간, 전력효율 등 시장 요구에 대해 최상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최초로 65nm 싱글칩 기반에서 블루투스, FM, Wi-Fi 기능을 통합한 ‘BCM4325’ 제품을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또한 FM, MDTV, NFC, GPS, WLAN을 위한 802.11 a/b/g/n, ULP, 블루투스 등 거의 모든 핵심 무선 연결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헐스톤 부사장은 브로드컴의 차별화된 무선 연결 기술은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 세계 5대 핸드셋 제조기업 중 상위 4개 업체에서 사용되고 있고, 100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업체들이 그들의 제품 디자인에 브로드컴의 칩셋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헐스톤 부사장은 “Wi-Fi 기반의 무선 연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브로드컴에게 있어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면서, “브로드컴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에 마련된 10곳의 현지 법인에서 1천명 이상의 직원들을 두고 있고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고영 브로드컴코리아 사장은 “브로드컴에서 개발되는 최신의 제품들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테스트되고 상용화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공급여부가 결정된다”면서 한국 시장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고영 사장에 따르면 브로드컴코리아는 브로드컴 전체 매출의 12~13%를 차지할 만큼 매출 면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브르드컴코리아는 현재 서울 지사와 구미 사업장 두 곳에 1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