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력 변압기 생산 누계 50만MVA(메가볼트암페어)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9월 22일(월) 캐나다 하이드로 원(Hydro-One) 전력청에 750MVA급 변압기 1대를 납품, 1977년 변압기를 첫 생산한 이후 30년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수립했다.
50만MVA는 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 용량(약 6만8천MW)의 7배가 넘는 수치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1월 40만MVA를 달성한 이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무려 10만MVA를 경신하며 가파른 신장세를 과시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캐나다에 납품한 50만MVA째 변압기는 ‘탱크 파열 방지시스템(TPRS)’이 적용된 대용량 제품으로, 2006년 이 회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 변압기부문은 최근 연 50%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이며, 2005년 1억 달러, 2006년 1억9천만 달러, 2007년 3억5천만 달러 수출에 이어, 올해는 인도·중동 등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5억 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변압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전사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동유럽 진출도 꾀하고 있으며, 인도 전력청에서도 765kV 극초고압 변압기 10대를 수주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시장 확대를 통해 내년에는 변압기 분야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는 2006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연구·개발과 영업 및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