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역 전자정부 사절단이 21일 방한했다. 리비아 경제무역투자부 전자무역 책임자, 트리폴리 세관장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이 사절단은 27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전자무역시스템을 시찰하며 국내 기업과의 상담을 진행한다.
최근 리비아 정부는 행정처리 절차의 개선을 위해 정부부처를 상호 연결하는 전자정부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도 항만, 세관, 정부 관련부처, 은행 등을 연결하는 전자무역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수출입 통관절차를 개선을 통해 리비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리비아 정부가 전자정부시스템 구축에 이미 10억 달러를 배정한 상태며, 전자무역시스템에만 6억 달러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무역시스템 도입을 위해 리비아 정부는 이미 싱가포르, 이집트, 튀니지아를 방문하는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한 바 있으나 현재는 한국을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KOTRA 관계자는 밝혔다. 지금까지 리비아에서 진행된 한국기업들의 각종 건설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고, 리비아 정부 고위인사들의 한국 IT 기술에 대한 좋은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절단은 방한 기간 중 지식경제부를 비롯, KOTRA, KT-NET, 인천항공, 외환은행 등을 시찰하며, 24일에는 KOTRA 본사에서 한국측 파트너 발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에는 SK C&C, 대우정보시스템 등 약 20개의 국내 기업들이 참가한다.
리비아 정부는 한국의 전자무역시스템 도입을 위해 한국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프로젝트의 총 소요기간은 3~4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KOTRA는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작년 6월 전 세계 40개국의 유망프로젝트를 조사한 바 있으며, 리비아 정부를 지속적으로 접촉하여 이번 사절단의 방한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