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만 되면 극성인 모기, 좋은 수가 없을까? 해충의 종류와 기기의 작동시간을 메뉴 버튼에 입력하기만 하면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지정된 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주파수를 지정된 시간동안 출력되도록 하는 해충 퇴치기술이 국내기업에 의해 개발, 특허로 등록되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최근 10년간 국내에 특허 출원된 해충 방제장치의 기술개발 동향을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해충 방제장치 기술은 2002년 이후 매년 80건 이상 꾸준히 출원건수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07년부터 기업부문의 출원활동이 개인발명가를 앞질렀고 최신 IT 및 BT 신기술을 이용하는 해충 방제기술 개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된 기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끈끈이나 접착제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해충을 포획하는 방제기술(14.5%)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센서의 신호를 감지하여 해충의 종류와 움직임을 파악하고 해충을 포획하는 센서 응용기술(9.1%), 해충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초음파를 이용한 방제기술(6.9%), 해충에 따라 반응하는 파장의 빛을 만들어 해충을 유인하면서도 절전효과도 뛰어난 LED 기술(4.9%), 생물학적 해충 반응물질인 페로몬의 유인 특성을 이용하는 기술(3.3%)의 순으로 많았다.
대표적인 국내 해충방제 전문기업인 (주)세스코는 2007년 이후 약 50여건의 IT 및 BT 융합 신기술을 개발, 특허로 출원한 국내 해충방제 장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최근 개발된 특허가 유무선 통신, 센서 및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 해충 방제장치 제어기술로 평가되는데 이 특허는 가내수공업 수준으로 인식되었던 지금까지의 해충 방제장치 시장을 이전과는 다른 첨단 기술분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특허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게 되면 기업은 대외적 경영환경이 다소 어렵더라도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여 이윤창출 기회를 만들게 됨과 동시에 경쟁회사가 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원천봉쇄함으로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개발된 기술을 특허 등의 권리로 확보하지 않으면 경쟁회사의 유사 기술이 시장에 범람하게 되고 결국 투자된 비용은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매몰 비용으로 사라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