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가 다시금 활기를 머금은 반면 국내 반도체 분야는 올해 두드러지는 투자 플랜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135억 달러의 캐펙스(CAPEX, 라인 증설 및 설비투자에 투입되는 총비용)를 투입했지만 올해는 15%가량 축소된 115억 달러에 불과하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준인 6조 원 규모의 투자를 언급했지만, 점진적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시해야 되는 상황이다.
반도체 분야의 투자 전망이 활기찬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 반도체 로봇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진공 WTR 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 국내 반도체 로봇기업은 “전체적인 파이와 별개로, 오히려 대체시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국내 로봇보다 역사가 깊고, 레퍼런스가 뛰어난 외산 로봇이 안정성과 신뢰성 부문에 있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국산 로봇이 발전하는 동안 외산 로봇 역시 기술적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장비업체들의 분위기가 무조건적으로 외산 로봇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후문이다.
재밌는 부분은, 그간 외산 로봇은 정확, 안정, 신뢰성 부문에서, 국산 로봇은 신속, 가격, 커스터마이징 부문에서 장점을 가졌는데, 최근 외산 로봇의 경우 납기와 커스터마이징, 가격 등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 또한 국산 로봇의 경우 품질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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