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촉발된 지능정보사회 구현을 뒷받침하고, 침체되어 있는 국내 슈퍼컴퓨팅 분야에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초고성능컴퓨팅 사업단’을 설립하고, 사업단에게 매년 100억 원 내외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국내외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다양한 개발 주체(산·학·연)간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다.
초고성능컴퓨팅은 HW와 SW가 통합된 ICT 분야 첨단기술의 집합체이자,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저장·분석·처리함으로써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사회의 기반기술로서 의의를 지니는 반면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시장의 95%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해 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 및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더불어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자원들이 배출되어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높여 나갈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로서, 단순한 슈퍼컴퓨터 개발뿐만 아니라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가 가능한 최상급 인력의 양성,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한 산업계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에도 의미를 가진다.
또한 공공부문 슈퍼컴 수요를 주기적으로 조사·발표하고 부처 및 공공기관이 국산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은 대규모 데이터의 고속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기술적 역량을 구체적인 성과물로 입증하고,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