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C 2016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롭 하이 IBM 부사장, 엔비디아와 IBM의 인공지능 협력 상황 소개
- 왓슨을 인간끼리의 교류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엔비디아 테슬라 탑재, 훈련시간 8.5배 향상돼
엔비디아(www.nvidia.co.kr)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GPU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16’에서 롭 하이(Rob High) IBM 부사장이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엔비디아와 IBM의 인공지능 협력 상황을 소개했다.
롭 하이 IBM 부사장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왓슨(Watson)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왓슨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미국 유명 퀴즈쇼에 출현해 우승, 1백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 부사장이 소개한 IBM 왓슨 인지 컴퓨팅 기술은 데이트 사이트 프로필만으로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읽어내고, 말 대신 즐겁게 춤 추는 것으로 대답을 대체할 수 있는 장난스런 질문들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IBM은 인간의 자연어로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왓슨 기술을 의사, 변호사, 마케터를 위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처럼 생각하고, 배우고 반응하는 인지 컴퓨팅은 데이터 증가에 따라 그 활용처도 급격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오늘날 매일 생성되는 데이터는 2.5 엑사바이트에 달하는데, 이는 6천 5백억 권의 해리포터 책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2020년에 2만 배 이상 증가한 44 제타바이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 부사장은 이런 정보 과부하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의사들이 최신 연구 자료를 읽기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평균 한 달에 5시간인데 비해, 최신 연구 트렌드를 완벽히 습득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160시간에 달한다. 인간이 정보를 쉽게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왓슨을 활용하면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더 편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간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계와 인간의 교류를 사람끼리의 교류 수준으로 높이고자 왓슨 인지 컴퓨팅 플랫폼에 엔비디아 테슬라(Tesla) K80 GPU 가속기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사람 사이의 교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필요한 인지 컴퓨팅 작업에는 극대화된 속도와 컴퓨팅 성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GPU는 플랫폼의 일부로 왓슨의 자연어 프로세싱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른 주요 애플리케이션 성능 또한 높인다. GPU는 특히 대부분의 인지 컴퓨팅, 왓슨이 정보를 이해하고 분류하는 이해 과정 등의 연산 심화 작업을 혁신해, 훈련 시간을 기존 대비 8.5 배 향상시켰다.
한편, 현지 일자로 7일까지 개최되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는 GPU 기술로 달성한 과학 및 산업 분야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행사다. 올해 GTC 2016에서는 가상현실 외에도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공학, 슈퍼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등 GPU 컴퓨팅이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산업을 광범위하게 다룬 500개 이상의 세션을 선보이고 있다.
<월간 반도체네트워크 2016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