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 전경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중국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에 70억 달러(약 7조 8,5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들의 추격을 공격적인 투자로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8일(월)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인 삼성중국반도체(SCS)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증설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영위원회에서 자본금 23억 달러에 대한 출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7월 초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평택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라인 증설에 14조 4,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화성사업장에도 6조 원을 들여 첨단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내놨다. 당시 중국 시안 공장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었다.
2014년 완공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1라인에서는 월 12만 장 규모의 3D 낸드가 생산되고 있다. 오는 4분기부터 착공되는 2라인에서는 월 10만 장 규모가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며, 2019년부터 가동될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2라인의 풀가동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3D 낸드는 반도체에 정보를 저장하는 셀을 수직으로 쌓아 작은 면적에 훨씬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스마트폰이나 PC 서버 등에 채용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6.7%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인 일본의 도시바(17.2%)의 2배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또한 올해 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7.6% 늘어난 505억 5,500만 달러(57조 8,000억원)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