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 국내 희귀가스 정제 공장 가동 반도체 소재 공급 안정화
임승환 2025-06-25 16:09:28

크립트 & 제논 플랜트 준공식 / 사진. 에어리퀴드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충청남도 천안에 최첨단 희귀가스 정제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크립톤(Kr) 및 제논(Xe)의 본격적인 국내 생산 및 공급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6월 25일(수) 열린 준공식에는 정부 관계자와 반도체·전자 산업 주요 고객사, 에어리퀴드 경영진 등이 참석해, 이번 공장의 전략적 의미와 산업적 기대 효과를 공유했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고부가가치 희귀가스인 크립톤과 제논을 초고순도 기준으로 정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에어리퀴드가 보유한 극저온 공정 및 정밀 정제 기술이 집약됐다. 특히 천안에 위치한 이유는 국내 주요 반도체 고객사와 인접해 수급 안정성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립톤과 제논은 반도체 노광공정 및 패터닝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우주 산업에서는 전기 추진체 연료로 활용되는 등 기술 집약도가 높은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고순도 소재다. 기존에는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았으나, 이번 정제 공장 완공으로 국내 수급 자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에어리퀴드는 글로벌 희귀가스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의 수요에 맞춘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장을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공급 거점 역할도 함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리퀴드코리아 니콜라 푸아리앙 대표이사는 “이번 정제 공장 가동은 에어리퀴드가 전자 산업 고객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된 현지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의 고순도 요구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제 공장 가동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소재 공급망 다변화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에어리퀴드는 향후에도 국내 생산 인프라와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반도체·전자 산업의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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